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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단속도 패인으로 꼽혔는데…트럼프, 설계자 밀러 비서실장에 발탁

등록 2026/11/07 19:56:59

회의선 선거 결과 언급 안 해…일부 이민 단속 당국자들은 현장 위험 우려

이란전 단계적 축소 제안…지지층 호응 얻은 이민 정책에 다시 집중하자는 취지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에 임명 예상되는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출처 위키피디아) 2024.11.12. *재판매 및 DB 금지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에 임명 예상되는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출처 위키피디아) 2024.11.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강경한 이민 단속이 미국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인 중 하나로 꼽혔지만, 이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은 선거 뒤에도 각 부처 당국자들에게 단속을 더 강화할 방안을 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설계한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연방정부 여러 기관의 당국자들과 전화 회의를 열어 이민 단속을 강화할 방안을 제안받아 왔다. 회의 내용을 아는 관계자들은 밀러 부비서실장이 3일 중간선거 뒤에도 평소처럼 회의를 주재했고, 단속 방향을 바꿀 필요성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WSJ은 여론조사를 근거로 강경한 이민 단속이 상당수 유권자의 반감을 사 공화당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일부 당국자들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민주당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현장 단속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영주권을 받으려는 사람 대부분이 미국을 떠나 해외에서 신청하도록 하는 정책도 주도했다. 실리콘밸리 경영진이 거세게 반발하자 백악관은 이 방침을 곧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사흘 뒤인 6일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밀러 부비서실장을 지명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10년 넘게 곁을 지킨 밀러 부비서실장의 충성심을 무엇보다 높이 샀다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 말린 스터츠먼 하원의원(인디애나)은 이번 인선을 “끔찍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뉴욕=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여성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날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던 ICE 요원이 5세 어린이가 함께 탄 차량에 총격을 가해 28세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남성 운전자가 부상했다. 2026.10.10.

[뉴욕=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여성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날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던 ICE 요원이 5세 어린이가 함께 탄 차량에 총격을 가해 28세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남성 운전자가 부상했다. 2026.10.10.

9일 비서실장에 취임하는 밀러 부비서실장은 정부 내부 논의에서도 지지층의 호응을 얻은 이민 정책 등에 다시 집중하자는 의견을 냈다. 논의 내용을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이와 함께 이란 전쟁을 단계적으로 축소하자고 제안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을 거의 모두 직접 쓰거나 다듬을 만큼 이민 외의 정책에도 깊이 관여해 왔다. 최근 몇 주 동안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 의회 승인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년 1월 상·하원 다수당이 되는 민주당이 행정부 조사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백악관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도 핵심 역할을 했다고 WSJ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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