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민주당 공격하고 트럼프 치켜세운 헤그세스…영상은 美국방부 직원들이 제작

등록 2026/11/07 20:50:25

장관실, 제작비·법률 검토 여부엔 답변 거부…감시단체들, 위법 소지 제기

헤그세스 인준에 찬성한 공화당 상원의원 “선거운동식 영상에 세금 낭비 말아야”

[도버공군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공군기지에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4명의 유해 운구식이 진행되는 동안 경례하고 있다. 2026.07.23.

[도버공군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공군기지에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4명의 유해 운구식이 진행되는 동안 경례하고 있다. 2026.07.23.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국방부 직원들이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업적을 홍보하고 민주당을 공격하는 영상을 제작한 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연방 예산을 정치 선전에 썼다며 위법 소지를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실은 전날 장관이 엑스(X)에 올린 영상을 국방부 직원들이 촬영하고 제작했다고 확인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지 이틀 만에 공개된 이 영상은 약 6분 분량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청사 앞에 서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자신의 사퇴나 경질을 요구한 여야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란 전쟁을 옹호하고 자신의 재임 성과를 내세우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이 겨냥한 인물 중에는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장관 탄핵을 주도한 공화당의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주)도 있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매시 의원이 낸 탄핵소추안을 “엉터리”라고 일축했다. 하원은 이르면 다음 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주)은 지난해 헤그세스 장관 인준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이번 영상 제작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틸리스 의원은 “장관들이 선거운동식 영상에 납세자의 돈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비당파 시민단체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의 도널드 셔먼 대표는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칭송하고 장관 자신의 업적을 홍보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연방 예산을 정치 선전에 쓰지 못하게 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국방 예산안 처리를 거듭 촉구한 발언도 연방 예산을 이용한 로비를 제한하는 법에 어긋난다고 봤다.

셔먼 대표는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부 직원들이 만든 영상에서 민주당을 공격한 것도 ‘해치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봤다. 이 법은 연방 공무원이 근무 중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활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일부 고위 공직자에게 허용되는 예외도 그 활동 비용을 연방 재정에서 부담하지 않는 경우로 한정된다.

해치법 위반 의혹은 독립 연방기관인 미국 특별조사국(OSC)이 조사한다. 시민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초 특별조사국장을 해임한 점을 들어 실제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