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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개통 두만강 대교 이용 실적 미미

등록 2026/11/07 06:31:12

수정 2026/11/07 07:38:24

양측 사이에 물류·관광객 수요 적어

북한 파병에 대한 정치적 대가일 뿐

[프리모르스키=AP/뉴시스] 지난 9월7일(현지 시간)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투만나야강(두만강)을 가로지르는 러시아와 북한 간 새 다리, 두만강 자동차다리(북한명)를 자동차들이 건너고 있다. 이 다리의 통행수요가 거의 없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치적 대가로 건설됐음을 시사한다. 2026.11.7.

[프리모르스키=AP/뉴시스] 지난 9월7일(현지 시간)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투만나야강(두만강)을 가로지르는 러시아와 북한 간 새 다리, 두만강 자동차다리(북한명)를 자동차들이 건너고 있다. 이 다리의 통행수요가 거의 없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치적 대가로 건설됐음을 시사한다. 2026.11.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 9월 초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최초의 도로 교량이 개통되면서 양국 군사·정치 동맹이 활성화 되고 교역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이용은 거의 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S)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만강대교로 불리는 북러 최초 도로 교량은 북한 김일성의 목숨을 구한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를 기리기 위해 노비첸코교로 이름이 지어졌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합병한 뒤 북러 사이에 도로 교량 건설 논의가 시작됐으나 정작 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24년 말이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정치적 대가였던 셈이다.

그러나 다리의 러시아측에는 주요 도시가 없으며 인구 500명의 작은 마을 하산만 있다.

국경과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는 인구 2000~3000명 규모의 마을 두세 곳을 제외하면 다른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이 없다.

따라서 사실상 모든 국경 간 도로 교통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거나 그곳을 목적지로 삼아야 한다.

북한측 상황도 마찬가지다.

라선은 비교적 큰 도시이지만 도로 운송 측면에서는 사실상 고립된 섬이나 다름없다. 원산과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다른 주요 도시 가운데 라선과 완전히 포장된 도로로 연결된 곳은 없다.

한 추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라선과 원산을 연결하는 650km 도로 가운데 단단한 포장면을 갖춘 구간은 약 30%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구간이 단단한 포장조차 돼 있지 않은 길고 구불구불한 산악도로를 통해 화물을 운송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노비첸코 다리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오는 화물은 목적지가 라선경제무역지대 밖에 있다면 철도로 환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관광객 수요도 미미하다.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고작 5075명이었으며, 2026년에는 이보다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 방문객 가운데 약 80%는 라선을 방문하지도 않은 채 평양으로 향했다. 따라서 라선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연간 1000명을 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라선은 한때 중국 관광객들에게 상당히 인기 있는 곳이었다. 중국에서는 도박이 불법이기 때문에 카지노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고,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관광 명소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당수의 러시아 관광객을 끌어들일 가능성은 작다.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는 이미 러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 가운데 하나가 있을 뿐 아니라, 도시 자체에도 아름다운 해안선이 있기 때문이다.

노비첸코 다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수십 년 동안 지연됐던 건설이 마침내 시작된 시점이 북한군이 쿠르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하던 때였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노비첸코 다리는 주로 정치, 어쩌면 전략에 관한 사업이지, 결코 물류에 관한 사업은 아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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