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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중앙선관위 압수수색…사전투표지 발급기 제작 특혜 의혹

등록 2026/11/04 10:07:10

특검 "독점 공급 구조 만들어준 정황 확인"

입찰공고 전 업체에 사업계획 유출 혐의

총사업 규모 459억원…발급기는 321억원

[과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특검팀은 4일 오전 9시께부터 중앙선관위 선거기반과와 업체 사무실,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DB) 2026.11.04. kkssmm99@newsis.com

[과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특검팀은 4일 오전 9시께부터 중앙선관위 선거기반과와 업체 사무실,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DB) 2026.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선관위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이 400억원대 규모에 달하는 사전투표용지 발급기 제작·소모품 납품 사업 특혜 의혹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4일 오전 9시께 중앙선관위 선거기반과와 업체 사무실,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동원된 인력은 특검 파견검사 2명과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10명을 포함한 총 32명이다.

특검팀은 자체 수사와 감사원 송부 수사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중앙선관위가 2024년형 사전투표용지 발급기 제작 및 소모품 구매 사업에서 특정 업체에 사업자 선정 및 소모품 공급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선관위가 입찰공고 전 특정 업체에 사업계획을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업체가 장비 성능평가 이후 투표용지 발급기에 자사가 제작하는 전용 잉크만 인식되도록 임의 개조해 계약을 위반했음에도 선관위가 이를 묵인한 정황도 확인했다.

전국 각급 선관위가 소기업·소상공인으로부터 구매하기로 돼 있던 잉크 등 소모품을 해당 업체에서만 수의계약으로 구매하도록 내부 지침을 변경한 사실도 포착했다.

특검팀은 중앙선관위가 해당 업체에 투표용지 발급기뿐 아니라 장비 사용기간 10년 동안 소모품까지 독점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전투표용지 발급기 제작 사업은 각급 선관위에 약 1만7000대의 사전투표용지 발급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사업비만 약 32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5년간 중앙선관위가 발주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해당 업체가 각급 선관위에 2023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잉크 및 유지보수 박스 등 소모품을 독점 공급한 금액인 총 138억원을 합치면 총사업 규모는 459억원에 이른다.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사전투표용지 발급기 제작 및 소모품 구매 과정에서 중앙선관위 담당 공무원들이 특정 업체와 유착돼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밝히고, 그로 인해 국가에 야기된 손해 규모 등 그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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