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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vs 삼성 박진만…'KS MVP' 출신 사령탑 '지략 대결'[KS]

등록 2026/11/03 11:02:45

이강철, 1996년 현대와 KS서 2승 1세이브 거두고 MVP 수상

당시 현대 신인이던 박진만, 이강철 감독 수상 모습 직접 지켜봐

박진만, 2006년 삼성 소속으로 한화와 KS서 맹활약해 최고 선수로 뽑혀

[수원=뉴시스] 조성우 기자 =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있다. 2026.11.02. xconfind@newsis.com

[수원=뉴시스] 조성우 기자 =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있다. 2026.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올해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 KS 최우수선수(MVP) 출신 사령탑의 맞대결이 성사돼 어느 때보다 눈길을 끈다.

정규리그 1위 KT 위즈와 2위로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를 통과한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S 1차전을 시작으로 패권을 두고 맞붙는다.

이번 KS에서 지략 대결을 펼칠 이강철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모두 KS MVP를 수상한 경험이 있다.

KS MVP 출신 사령탑이 KS에서 맞대결하는 것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다. KS MVP 중 프로야구 구단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 감독과 박 감독,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2012년) 뿐이다.

현역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했던 이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뛰던 1996년 KS에서 MVP를 수상했다.

이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대결한 1996년 KS에서 5경기에 등판해 16이닝을 던지면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56에 탈삼진 13개를 잡았다.

당시 KS 3차전에서 KS 역대 5번째로 완봉승을 수확했고, 5차전에서는 해태가 3-1로 앞선 9회 2사 2, 3루 위기에 등판해 공 1개만 던져 세이브를 따냈다.

6차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해태의 통산 8번째 KS 우승을 이끌었다.

1996년 현대에 입단한 신인 선수였던 박 감독은 해태의 우승과 이 감독의 MVP 수상을 직접 두 눈으로 지켜봤다.

이후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발돋움한 박 감독은 정확히 10년 후 삼성에서 우승과 KS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 주전 유격수였던 박 감독은 한화 이글스와의 KS 6경기에서 타율 0.280(25타수 7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현역 시절 수비로는 정평이 나 있던 박 감독은 고비 때마다 호수비를 펼쳐 삼성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이 감독과 박 감독은 지도자로도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2006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 감독은 줄곧 투수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2019년 KT 지휘봉을 잡았다.

[수원=뉴시스] 조성우 기자 =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에 손을 맞대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1.02. xconfind@newsis.com

[수원=뉴시스] 조성우 기자 =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에 손을 맞대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1.02. [email protected]

2020년 KT를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놔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로 이끈 이 감독은 2024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지휘하며 명장으로 거듭났다.

2021년에는 KT에 창단 첫 통합 우승도 선물했다. KS MVP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로 '우승 감독'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투수 코치로 경험이 풍부한 이 감독은 절묘한 투수 교체를 선보인다. 그가 이끄는 KT 마운드에서는 매년 새 얼굴이 등장하는 등 투수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다.

2015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박 감독은 이후 수비 코치로 줄곧 일했고, 2022시즌 도중 감독대행을 맡은 후 이듬해 정식 감독에 오르며 사령탑에 데뷔했다.

2014년 통합 우승,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암흑기를 보내던 삼성은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2023년에는 8위에 머물렀으나 2024년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9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뒤 2위 한화를 5차전까지 몰아붙였다.

박 감독은 이번 가을야구 무대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으로 기용하고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선발 최원태가 흔들리자 2회 도중 강판하는 등 과감한 운용을 선보이고 있다.

어느 때보다 사령탑 지략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감독과 박 감독도 지난 2일 KS 미디어데이에서 30년 전 추억을 소환했다.

박 감독은 "신인 시절 처음 이 감독님의 공을 치는데 오락실 게임처럼 공이 오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나타나더라. 몇 년 후에도 치기 힘든 공을 꼽으라면 이 감독님을 언급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선수로서 KS를 많이 치러봤지만 우승과 준우승은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202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면서 프로에서는 2등이 필요없고, 1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번 KS도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1996년 당시 박 감독이 신인임에도 수비는 워낙 잘했고, 경기를 치르며 타격에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난다"면서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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