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vs호반 '한진칼' 지분확대 경쟁 돌입…"현 오너가 지배력 공고"
등록 2026/11/02 19:09:39
(종합) 조원태 회장 한진칼 지분 0.48%p 취득 예정
"책임경영 강화" 목적으로 사전에 준비한 거래
호반그룹은 기업결합심사 신청…"최대주주 변경"
경영권 분쟁 앞두고 지분율 확대 경쟁 본격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3/NISI20251023_0021027101_web.jpg?rnd=20251023185659)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 2025.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70억원을 투자해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0.48%p를 추가로 확보하며 지분율을 6.23%로 끌어올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은 12월3일부터 2027년 1월1일까지 370억5000만원을 들여 시간 외 매매 방식을 통해 32만5000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조 회장의 지분율은 5.75%에서 6.23%로 늘어나게 된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조 회장 측 지분율은 20.57%에서 21.05%로 상승한다.
거래 목적은 "책임 경영 강화"라고 밝혔다. 조 회장 측은 이 같은 목적으로 사전에 지분 매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그룹이 최대주주 자리를 노리는 상황인 만큼 경영권 강화로도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한진칼 지분 20.1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호반그룹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그룹이 기존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20.57%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가 매입을 통해 지분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호반그룹은 2022년 KCGI의 지분(13.97%)을 인수한 뒤 2대 주주에 올랐으며, 이미 지분율 15%를 넘겨 한 차례 심사를 통과한 이력이 있다.
호반그룹이 최대주주로 변경되더라도 조 회장의 경영권에는 당장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외에도 델타항공(14.9%)과 일본항공(JAL·5% 미만) 등 다수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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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모두 합산하면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은 35.95% 이상으로 추정된다.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호반그룹 지분율 확대와 관련해 "경영권에 의문을 품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3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호반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4605_web.jpg?rnd=20260701093759)
[서울=뉴시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3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호반 제공) 2026.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영권 구도의 핵심 변수는 산은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10.58%다.
산은 지분을 모두 확보할 경우 최저 20.57%를 보유한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율을 31.15%로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지분 구조를 기준으로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의 합산 지분율 35.95%와 격차를 4.8%p로 좁힐 수 있게 된다.
현재 5.11%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 혹은 소수지분을 보유한 펀드들과 연합할 경우 호반그룹이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지분율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은은 2020년 국적항공사 통합을 추진하며 80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로 합류했고 당시 KCGI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 측의 백기사 역할을 수행했다.
오는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산은이 지분 매각을 통해 공적 자금 회수에 나설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히고 있지만 업계는 그간의 투자 규모와 과거 이력을 고려할 때 종국적으로는 경영권을 노릴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호반그룹은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 지분을 매입하며 인수전에 참가한 바 있으나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다.
2019년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왔을 때도 잠재적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이 탄탄해 당장 경영권이 위협받을 가능성은 낮다"며 "산은의 엑시트 시점이 경영권 분쟁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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