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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국감장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인신공격성 표현

등록 2026/10/26 14:23:11

수정 2026/10/26 15:48:24

//첨부용//기자수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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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거친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됐다. 정책과 현안을 둘러싼 공방이 상대의 인격을 겨냥한 표현으로 번지면서 발언 자체가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손솔 진보당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질의하던 중 "우리 부엉이바위의 진실이나 하나 만듭시다"라고 말했다. 부엉이바위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장소다. 이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인간이 되세요, 인간이"라고 항의했고, 김 의원은 "네가 인간이 되세요"라고 맞받았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번도 사람인 적이 없어"라고 하자 김 의원은 "김용민, 부엉이바위에 긁혔어?"라고 응수했다. 설전이 이어지자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국회법 제145조에 따라 김 의원의 발언권을 정지했다.

이날 늦은 밤에는 서 위원장과 박형수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가 참고인 발언 순서와 의사진행을 놓고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서 위원장은 박 의원을 향해 "조직폭력배 같다"고 했고, 박 의원은 "여자 깡패지 뭐"라고 맞받았다. 김태규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설전에 이어 회의 진행을 책임지는 위원장과 야당 간사 사이에서도 인신공격성 표현이 오갔다.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도 거친 표현이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의 이른바 '표적 감사' 논란을 언급하며 김영신 감사위원에게 책임을 추궁했다. 박 의원은 김 감사위원을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타이거파'의 부두목으로 지목하며 "유병호 꼬붕 아니었느냐"라고 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김 감사위원은 타이거파와 무관하다고 반박하며 해당 표현에 대해 "저한테는 좀 모욕적인 말 같다"고 말했다.

국회에서의 설전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공방을 벌이는 와중에 격한 표현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여야의 설전은 막말과 인격 모독 수준으로 치닫는 경우가 적지 않다. 표현을 둘러싼 공방이 커질수록 정작 무엇을 따지고 어떤 답을 얻으려 했는지는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국회의 발언은 회의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자리에서 나온 말에는 공적 책임이 따른다. 누가 더 거친 말을 했는지가 부각될수록 어떤 의혹이 해소됐고 어떤 문제가 확인됐는지는 흐려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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