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다 더 빠진 국장"…실적 두 배인데 주가 왜 이러나
등록 2026/10/24 00:12:00
수정 2026/10/24 00:16:24
취약한 수급에 저평가도 무용지물…실적·주가 괴리↑
고금리·전쟁이 향후 변수…정책 대응 필요성도 부각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가 전일보다 3.52%급락한 5533.77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6.10.22.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21500554_web.jpg?rnd=20261022160052)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가 전일보다 3.52%급락한 5533.77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증시보다 국내 증시가 유독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 실적보다 취약한 수급 여건이 주가를 더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23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이번 하락장은 유독 투자자들의 마음고생을 많이 시키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증시가 다르게 움직이면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국내 증시의 체력이 크게 떨어진 점을 짚었다.
이 대표는 "한때 하루 거래대금이 80조원까지 갔던 국내 증시가 최근에는 10조원 초반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고점과 비교하면 국내 증시 체력이 얼마나 소진됐는지, 투자자들이 시장에 얼마나 실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증시보다 국내 증시의 낙폭이 과도한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AI(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증시가 이렇게까지 빠져야 하느냐는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은 오히려 돈을 더 벌고 있는데 주가는 그 이상으로 밀리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금리와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국내 시장은 이미 그 우려 이상으로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이 대표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 수준은 지난 3~4월과 비슷한데 당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50조원대였다"며 "지금 시장이 보고 있는 영업이익은 107조원 수준이다. 기업이 버는 돈은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 주가는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했다.
저평가가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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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밸류에이션이 싸다고 해도 시장에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 시장의 수급 여건이 너무 취약해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장 아쉬운 것은 우리 시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라며 "하루하루 변동성이 정도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계속 견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0.09% 내린 144만3천 원, 삼성전자는 7.39% 내린 23만2천 원 마감했다. 2026.10.13.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21487296_web.jpg?rnd=20261013160857)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0.09% 내린 144만3천 원, 삼성전자는 7.39% 내린 23만2천 원 마감했다. 2026.10.13. [email protected]
미국 증시에 대해서도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고금리와 추가 자금 조달 부담이 AI 투자에 대한 의심을 키우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AI 산업의 중심은 미국인 만큼 국내 시장을 판단할 때도 미국이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며 "금리가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추가 자금 조달까지 어려워진다면 시장의 의구심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의 실적 전망 자체가 크게 바뀐 것은 아니다"며 "지금은 낙관과 비관 중 무엇이 맞느냐보다 고금리와 유가 상승 속에서 기업들이 계속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있느냐는 의심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공격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시장 변수가 정리될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적극적으로 액션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며 "시장이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변수가 정리된 뒤에는 다시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향후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전쟁을 꼽았다.
그는 "결국 지금의 시장 불안이 커진 출발점은 전쟁"이라며 "현재 물가 상승에는 공급 측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일정 수준에서 마무리되면 부담도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쟁이 어느 정도 정리된다면 내년 시장은 다시 기대해 볼 만하다"며 "매크로 변수가 잦아들고 투자자들이 다시 산업과 기업 실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의 취약한 수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책으로 촉발된 부작용이라면 시장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할 수는 없다"며 "미국 증시보다 국내 증시가 더 취약하게 반응하는 만큼 금융시장 여건을 개선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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