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역삼동 방화' 70대 '살인미수' 혐의 추가 적용 검토
등록 2026/10/21 18:19:13
영장 신청서엔 우선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만
피의자, 범행 전 특정인 언급하며 근무 여부 묻기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역삼동 빌딩 2곳 방화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70대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10.20.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21497396_web.jpg?rnd=20261020182659)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역삼동 빌딩 2곳 방화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70대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물 2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날 오후 낼 예정인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살인미수 혐의가 아닌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만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경찰이 피해자 등 관련자 조사와 증거 수집에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54분께부터 낮 12시1분께 사이 강남구 역삼동 신명빌딩과 한양빌딩 두 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화재로 중상 5명, 경상 14명 등 총 19명이 피해를 봤다. 화재가 난 빌딩 두 곳에는 모두 특허법인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화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동대문경찰서를 비롯한 인접 경찰서를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변 수색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4시16분께 서울 지하철 동묘앞역 앞에서 혜화경찰서 형사팀이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수서서는 언론공지를 통해 "전날 야간에 피의자에 대한 1차 신문을 진행했다"며 "피의자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지난 16일 주거지 인근에서 플라스틱 말통 2개와 라이터, 인화물질을 구입하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일에는 주거지에서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선 "특허법인 2곳이 허위의 특허등록증을 발급하는 등 나를 속였다고 생각했다"며 "이들에게 겁을 주고 이 일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집주인으로부터 A씨가 '사기를 친 사람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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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범행에 앞서 A씨는 한 특허법인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특정인 이름을 언급하며 근무하는지 물었고 해당 직원이 '모른다'고 답하자 사무실 입구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4년 전인 2022년에도 이번에 불이 난 건물 가운데 한 곳에 방화를 시도하다 구속돼 복역한 전력이 있는데, 출소 후 특허법인 한 곳에 대해 지난해 8월 사기 혐의를 주장하며 고소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그러나 수사를 맡은 서울 강서경찰서는 법인의 사기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불송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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