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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연쇄방화' 70대 피의자 "특허법인 사기쳐 범행…3일 전부터 준비"

등록 2026/10/20 18:35:32

수정 2026/10/20 18:37:36

'범행 언제 준비했느냐' 묻자 "3일 돼"

역삼동 신명·한양빌딩 방화 후 도주

경찰, 동묘앞역 인근서 긴급체포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역삼동 빌딩 2곳 방화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70대 남성이 20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10.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역삼동 빌딩 2곳 방화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70대 남성이 20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에 연달아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검거돼 서울 수서경찰서로 압송됐다.

20일 오후 6시14분께 수서경찰서에 도착한 70대 남성 A씨는 검은 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에는 흰색 종이를 쥔 모습으로 경찰관과 함께 이동했다.

A씨는 '왜 불을 질렀는지' 취재진이 묻자 "사기 쳤다"고 답했다. 재차 '누가 사기를 쳤느냐'고 묻자 "특허 법무법인에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허법인에 악감정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선 "2000년도에 특허를 냈는데 사기를 쳤다"면서 취재진에 자신이 갖고 온 종이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이어 '언제부터 범행 준비했는지'를 묻자 "한 3일 됐다"며 피해자들에 대해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엔 "앞으로 사기 치지 말라"고 말하며 내부로 이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55분께부터 오후 12시1분께 사이에 강남구 역삼동의 신명빌딩과 한양빌딩 두 곳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화재가 난 빌딩 두 곳 모두 특허법인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오후 4시16분께 서울 지하철 동묘앞역 인근에서 도주한 7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는 4년 전인 2022년에도 불이 난 건물 중 한 곳에 방화를 시도하다 방화 예비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4분께와 오후 12시1분께 두 빌딩에서 각각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화재로 신명빌딩에선 중상 2명과 경상 9명이 발생했고 자력으로는 60명이 대피했다. 심정지 1명도 발생했으나 호흡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중상자는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양빌딩에선 당초 총 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 환자 이송 과정에서 중상이 3명으로 변경됐다. 중상자들은 모두 호흡곤란 및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소방은 인원 291명과 장비 56대 등을 투입해 신명빌딩에 대해 오후 1시12분께 초진했다. 이후 오후 2시20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한양빌딩에 대해선 화재 발생 약 35분 만인 오후 12시35분께 완진했다.

경찰은 A씨가 특허와 관련해 갈등을 빚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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