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가 아니다”…AI 시대를 앞서간 린 허쉬만 리슨
등록 2026/10/20 15:00:04
수정 2026/10/20 15:09:00
서울시립미술관서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
‘나의 [나]들’…60년 예술세계 200여 점 조망
가상의 여성으로 5년간 살며 정체성 실험
AI 챗봇부터 유전공학까지…‘나는 누구인가’ 질문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21496523_web.jpg?rnd=2026102012144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이제는 카메라나 컴퓨터를 통해 매개된 것이 아니면 무엇이든 진실이라고 믿지 않게 됐다.”
커다란 스크린 속 여성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말한다. 화면에는 오래된 비디오카메라가 등장하고, 여성의 얼굴은 카메라 렌즈로 바뀐다.
기계가 인간의 눈을 대신하더니 이제는 진실을 판단하는 기준까지 대신한다.
“인간과 기계가 결합한 존재를 ‘사이보그’라고 부른다.”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린 허쉬만 리슨(85)이 오래전부터 탐구해온 문제다.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신체와 감각, 정체성까지 바꿔놓는다.
그렇다면 기술과 결합한 인간은 여전히 같은 인간인가. 디지털 세계에서 만들어낸 또 다른 ‘나’도 진짜 나일까.
미디어아트의 선구자 린 허쉬만 리슨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이 21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막한다.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다. 회화와 사진, 조각, 영상,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 작업 등 200여 점을 선보인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중인 린 허쉬만 리슨 영상. 20206. 10.20.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545_web.jpg?rnd=20261020142752)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중인 린 허쉬만 리슨 영상. 20206. 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중인 린 허쉬만 리슨 영상. 20206. 10.20.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548_web.gif?rnd=20261020142838)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중인 린 허쉬만 리슨 영상. 20206. 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린 허쉬만 리슨은 1941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미디어아트의 선구자이자 영화감독이다. 1960년대부터 여성의 몸과 정체성, 사회적 편견을 탐구해 왔다. 비디오와 레이저디스크, 인터넷, AI, 유전공학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이를 작품에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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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관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이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있었다. 가상의 인물로 실제 삶을 살아보고, 관객이 이야기의 흐름을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작품을 제작했다. 이후 AI 챗봇과 생명공학으로 영역을 넓히며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질문해 왔다.
독일 ZKM과 미국 뉴뮤지엄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22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방소연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20일 언론공개회에서 “영문 제목 ‘First Person Plural’은 1인칭 복수인 ‘우리(We)’를 뜻한다”며 “작가는 이를 통해 ‘나’라는 존재가 고정된 개별자가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와 경험 속에서 확장되는 유동적인 존재임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영문 제목은 작가의 비디오 작업 ‘전자일기’ 시리즈에서 가져왔다. 한글 제목 ‘나의 [나]들’에도 의미를 담았다. ‘나’를 감싼 대괄호는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사용하는 기호다.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고 복제되며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자아를 상징한다.
전시는 3층에서 시작해 2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이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자아부터 기계와 결합한 신체, 데이터가 개입하는 감정과 관계, 유전공학으로 편집되는 생물학적 정체성까지 여섯 개 섹션으로 살펴본다.
1980~90년대 제작된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을 한국어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로나', '딥 컨택트', '에이전트 루비' 등 세 작품에 한국어 자막이나 언어 선택 기능을 도입했다. 오래된 기술로 제작된 작품의 특성상 한국어 동기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내 미디어 작가팀 서울 익스프레스와 협업해 구현했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20일 서울시립미술관 방소연 학예연구사 린허쉬만 전시를 설명하고 있다. 20206.10.20.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580_web.jpg?rnd=20261020143751)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20일 서울시립미술관 방소연 학예연구사 린허쉬만 전시를 설명하고 있다. 20206.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서울시립미술관 린 허쉬만 리슨 전시 전경. 2026.10.20.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605_web.jpg?rnd=20261020145019)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서울시립미술관 린 허쉬만 리슨 전시 전경. 2026.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린 허쉬만 리슨의 ‘로베르타 브라이트모어’ 관련 작품. 가상의 여성 로베르타가 신문에 룸메이트를 구하는 광고를 내고, 사람들과 만나는 과정을 만화 형식으로 보여준다. 2026.10.20.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628_web.jpg?rnd=20261020145959)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린 허쉬만 리슨의 ‘로베르타 브라이트모어’ 관련 작품. 가상의 여성 로베르타가 신문에 룸메이트를 구하는 광고를 내고, 사람들과 만나는 과정을 만화 형식으로 보여준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상의 여성으로 5년간 살았다…‘또 다른 나’의 탄생
린 허쉬만 리슨은 일찌감치 자신의 몸과 정체성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1973년부터 1978년까지 진행한 ‘로베르타 브라이트모어’가 대표적이다.
그는 실존하지 않는 여성 로베르타를 만들어냈다. 금발 가발을 쓰고 화장과 옷차림, 말투까지 설정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로베르타의 이름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운전면허증을 만들었다. 신문에 룸메이트를 구하는 광고도 냈다. 상담을 받으며 실제 사회생활까지 했다.
가상의 인물이 현실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만든 것이다.
오늘날 SNS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만들고, 온라인에서 여러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모습과 닮았다.
작가는 세 명의 가상 비평가를 만들어 남성 중심 미술계에도 개입했다. 여성 작가에 관한 비평을 통해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미술계의 권위와 제도에 질문을 던졌다.
카메라가 얼굴이 됐다…인간과 기계의 결합
전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여성의 신체와 기계가 결합한 이미지다.
‘팬텀 림’ 시리즈에서는 여성의 머리가 카메라나 텔레비전으로 바뀐다. 얼굴을 대신한 기계는 세상을 바라보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타인의 시선을 받는 장치다.
인간은 기계로 세상을 보지만, 기계 역시 인간을 감시한다.
전시장 영상에서 작가는 기술과 맺어온 관계를 돌아본다.
“이제는 나와 기술의 관계가 특별하다는 걸 안다. 기술과 아주 가까워지고, 때로는 아주 내밀한 관계가 된다. 어떤 면에서는 그게 바로 내 작업이기도 하다.”
이어 인간과 기계 부품을 합치고, 가상과 현실을 결합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인간과 기계가 결합한 존재를 ‘사이보그’라고 부른다. 사이보그적 미래인 셈이다.”
작가는 1980년대부터 기술이 신체의 일부가 되는 미래를 상상했다. ‘사이보그’ 시리즈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결합한 여성의 모습을 선보였다.
기계는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지만 인간을 통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 양면성을 놓치지 않았다.
‘사이버로베르타’에서는 카메라가 장착된 인형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다른 신체로 확장한다.
몸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인간은 자신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21496524_web.jpg?rnd=2026102012144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사이버로베르타(CybeRoberta)' 작품. 2026.10.2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21496526_web.jpg?rnd=2026102012144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사이버로베르타(CybeRoberta)' 작품.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21496508_web.jpg?rnd=2026102012140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리모컨으로 여성의 운명 선택…스크린이 된 삶
1980년대 제작한 ‘로나’는 관객이 직접 이야기의 흐름을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이다.
주인공 로나는 광장공포증을 앓는 여성이다. 관객은 리모컨을 조작해 그의 삶에 개입한다. 선택에 따라 이야기는 여러 갈래로 달라진다.
텔레비전이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매체였던 시절, 작가는 관객에게 선택권을 넘겼다.
하지만 관객의 선택이 곧 자유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화면 속 여성의 삶은 다른 사람의 조작에 따라 달라진다.
기술과 선택, 통제의 관계를 드러낸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나’를 비롯해 ‘딥 컨택트’, ‘에이전트 루비’ 등 대표적인 인터랙티브 작품 세 점을 한국어로 처음 선보인다.
방 학예연구사는 “1980~90년대의 오래된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이어서 한국어 동기화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로나’를 비롯해 ‘딥 컨택트’, ‘에이전트 루비’ 등 대표적인 인터랙티브 작품 세 점을 한국어로 처음 선보인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558_web.jpg?rnd=20261020143216)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로나’를 비롯해 ‘딥 컨택트’, ‘에이전트 루비’ 등 대표적인 인터랙티브 작품 세 점을 한국어로 처음 선보인다. *재판매 및 DB 금지
챗봇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AI 시대를 앞서가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제작한 ‘에이전트 루비’는 초기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한 작품이다.
관객이 가상의 여성 루비와 대화를 나누면 상호작용을 통해 캐릭터가 형성된다.
기계와 대화하면서 감정이 생길 수 있을까. 프로그램에 불과한 존재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은 가능한가.
오늘날 AI 챗봇과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질문이다.
2022년 작품 ‘논리는 심장을 마비시킨다’에서는 AI와 전쟁, 알고리즘에 의한 감시와 통제를 다룬다. 작가는 이 작품의 대본을 GPT-3와 협업해 작성했다.
기술을 새로운 도구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이 인간의 사고와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해온 결과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21496506_web.jpg?rnd=2026102012140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서울시립미술관 린허쉬만 전시 마지막 방 전시 전경. 2026.10.202.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569_web.jpg?rnd=20261020143515)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서울시립미술관 린허쉬만 전시 마지막 방 전시 전경. 2026.10.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전자까지 편집한다…인간은 어디까지 변할 수 있나
작가의 관심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생물학적 정보로 향한다.
유전자 편집과 생명공학을 다룬 작업에서는 인간의 몸이 더 이상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수정할 수 있는 대상으로 등장한다.
‘8번 방’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아미노산 배열로 변환해 만든 ‘린허쉬만’ 항체를 선보인다.
1970년대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사회적 정체성을 실험했던 작가가 이제 자신의 이름을 생물학적 물질로 바꾼 것이다.
가상의 인물에서 기계와 결합한 신체로, 다시 생물학적 물질로. 작가의 60여 년 작업을 관통하는 질문은 하나다.
‘나는 누구인가.’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과 관계, 정체성의 의미를 바꾸고 있는 오늘날, 린 허쉬만 리슨의 작품은 ‘나는 누구이고,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을 새롭게 마주하게 한다”고 밝혔다.
전시와 연계해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틸다 스윈튼이 1인 4역을 연기한 ‘테크노러스트’를 비롯한 작가의 장편영화 세 편을 상영한다. 200여 점의 작품은 한 번에 훑어보기에는 적지 않은 분량이다. 하지만 천천히 들여다볼수록 놀라운 장면과 마주한다. 가상의 인물로 살아가고, 인간과 기계를 결합하고, AI와 대화하는 오늘의 풍경을 작가는 수십 년 전부터 상상하고 실험했다.한때 미래였던 질문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 됐다. 이 전시가 흥미로운 이유다.
전시는 내년 2월21일까지. 관람은 무료.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21496512_web.jpg?rnd=2026102012140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중구 서울미술관 서소문 본관 갖고 작가의 196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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