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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북도 월세 300만원 확산…1년 전보다 8배 늘어

등록 2026/10/21 05:00:00

수정 2026/10/21 05:37:58

은평·성북 국평 월세, 4건 중 1건 200만원 이상

300만원 이상 고액 월세도 급증…올해만 42건

올해 1~9월 월세 거래 비중 첫 전세 추월, 51.0%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서윤주 인턴기자 = 서울 중저가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은평구와 성북구에서 전용면적 84㎡ 월세 거래 4건 중 1건은 월 2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3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거래도 1년 새 은평구는 7배 이상, 성북구는 10배로 늘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은평구 전용 84㎡ 월세 거래 485건 가운데 월세 200만원 이상 거래는 117건으로 24.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체 431건 중 69건(16.0%)으로, 1년 새 비중이 8.1%포인트(p) 높아졌다.

성북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전용 84㎡ 월세 거래 632건 가운데 월 200만원 이상 거래는 153건으로 24.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82건 중 107건(13.7%)과 비교하면 10.5%p 상승했다.

월 3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거래도 늘었다. 은평구에서는 올해 22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3건보다 19건 증가했다. 성북구 역시 지난해 2건에서 올해 20건으로 18건 늘었다.

실제로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 84㎡는 지난해 9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10만원(8층)에 거래됐으나 올해 9월에는 같은 면적이 동일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월세가 90만원 높아졌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해 3월 보증금 1억원, 월세 180만원(7층)에 거래됐다. 올해 8월에는 같은 면적이 동일한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원(9층)에 거래돼 두 거래의 월세 차이는 120만원에 달했다.

현장에서는 매물 부족과 높은 호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은평구 응암동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월세 가격이 전반적으로 많이 오른 데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 자체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물이 나와도 이전보다 호가가 많이 높다"고 말했다.

성북구 길음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집주인들이 내놓는 가격 자체가 예전보다 많이 올랐다"며 "전세와 월세 모두 매물이 많지 않고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을 갱신해 계속 거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보니 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적다"고 말했다.

서울 중저가 주거지역인 은평구와 성북구에서도 전·월세 매물 부족과 월세 전환이 맞물리면서 임대료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세제 개편과 실거주 요건 등의 영향으로 유주택자가 보유한 전·월세 물량의 회전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월세 전환도 계속되고 있어 전세 물건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세가격 상승과 함께 전·월세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평구와 성북구만의 특별한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서울 외곽 지역 전반에서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월세가 오르는 상황"이라며 "두 지역은 정비사업이 활발하고 신축 단지 입주가 이어지면서 지역 내 전반적인 주거비 수준이 높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체 임대차 시장에서도 월세 거래 비중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8만774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전·월세 거래 17만2027건의 51.0%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는 8만4287건으로, 월세 거래가 전세보다 3453건 더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월세 거래가 9만310건, 전세 거래가 11만6272건으로 월세 비중이 43.7%였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사이 7.3%p 상승한 셈이다.

김 위원은 "이미 임대차 시장의 거래 비중 자체가 월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전세 매물 부족이 지속될 경우 월세 거래 증가와 전·월세 가격의 동반 상승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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