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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호남 반도체 팹 '속도전' 선언에…삼성전자 투자 행보에도 주목

등록 2026/10/12 11:18:23

최태원 SK 회장 "가장 빠른 속도로 지을 것" 의지

삼성전자도 사장단 현장 방문 등 사전 준비 중

착공 등 호남 팹 투자 일정 앞당길 지 주목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반도체 팹(Fab·생산공장) 4기 건설 입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7일 오후 전남광주 남구 상공에서 바라본 광주 군공항 부지(중앙)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7.07. photo@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반도체 팹(Fab·생산공장) 4기 건설 입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7일 오후 전남광주 남구 상공에서 바라본 광주 군공항 부지(중앙)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처음으로 찾아 팹(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삼성전자의 향후 투자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호남 팹 조기 착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같은 부지에 팹을 건설할 삼성전자도 구체적인 투자 일정과 추진 계획 등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9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현장에서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기 때문에 공급 속도를 최대한 빨리 당겨야 한다"며 "여기서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삽을 떠서 건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으면 가장 빠른 속도로 먼저 하겠다"며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 하더라도 저희가 파일링을 빨리 맞출 수만 있다면 먼저 들어가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인프라 구축 일정과 관계 없이 팹을 조기 착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최 회장은 호남권 클러스터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적극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호남권 클러스터의 규모를 용인의 3분의 2로 구상하고 있다며 수요에 따라 더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6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이 발표된 이후 최 회장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의 이번 발언은 호남권 클러스터 투자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고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업계의 시선은 삼성전자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SK하이닉스와 함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만큼 구체화된 팹 착공 시점과 투자 집행 계획을 내놓을 지가 관심사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라 빅테크들의 메모리 수요가 몰리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생산시설 확충에 서두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팹 건설을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선 상태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용관 삼성전자 경영전략총괄 사장이 지난 8월11일 오후 경기 용인 일반산단 및 국가산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용관 삼성전자 경영전략총괄 사장이 지난 8월11일 오후 경기 용인 일반산단 및 국가산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11. [email protected]

삼성전자 사장단은 지난 7월 광주 군공항 부지를 찾아 현장 점검을 했다.

김용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8월 민주당 3대 메가프로젝트 특위 현장간담회에서 "호남권 투자는 준비 시점이 매우 당겨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실무진과 부지 조성, 전력, 용수, 교통, 물류 등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여러 여건들을 협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8월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호남권 클러스터 조성의 투자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직접 호남권 클러스터 부지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 일정을 발표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광주 군공항 일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팹 4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양사가 400조원씩, 총 800조원을 투입한다.

다만, 실제 팹 건설 및 가동을 위해서는 군공항 기능 이전,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양사가 내년 착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양사가 같은 부지를 활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양사의 착공 시점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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