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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 등 첫 허리케인 ‘이사이아스’ 상륙…폭우·정전 피해

등록 2026/10/10 21:37:42

수정 2026/10/10 23:01:51

플로리다·조지아·사우스 캐롤라이나 지역 일부 토네이도 가능성

트럼프, 앨라배마주 투스칼루사 미식축구 경기 참석 계획 취소

정유시설 가동 중단, 석유 가격 더 오를 수도

[펜서콜라=AP/뉴시스] 9일 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플로리다주 팬서콜라에 접근하자 사람들이 대피소에 앉아 있다. 202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

[펜서콜라=AP/뉴시스] 9일 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플로리다주 팬서콜라에 접근하자 사람들이 대피소에 앉아 있다. 202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올해 대서양 첫 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9일(현지 시각) 최고 시속 170km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미국 남부 걸프만 연안에 상륙했다.

이사이아스는 많은 비를 뿌리고 강한 바람으로 전선이 끊겨 앨라배마주와 플로리다주 팬핸들 지역의 수십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플로리다·조지아·사우스 캐롤라이나 지역 일부 토네이도 가능성

허리케인 이사이아스는 ‘2등급(카테고리 2)’로 상륙한 뒤 풍속은 약화하면서 앨라배마주를 거쳐 빠르게 북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 일부에는 폭풍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주말 동안 남동부 지역 대부분에 폭우와 홍수 위험이 예상된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0일 허리케인 이사야스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40km,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남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최대 지속 풍속은 시속 55km라고 밝혔다.

기상 예보관들은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과 조지아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 지역 일부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플로리다주 데스틴 인근에 상륙한 이사야스는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백사장과 휴가용 주택, 해변가 바, 해산물 식당이 즐비한 저지대 해안 지역을 강타했다.

플로리다 주지사 론 데산티스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도로에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데스틴의 도로는 침수됐고 인근 펜서콜라에서는 경찰이 도로에 잔해가 널려 있어 주민들에게 통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한 소셜 미디어 영상에는 펜서콜라의 한 여관 지붕이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팬핸들 지역 일부 카운티는 9일 밤 응급 대응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데스틴-포트월튼 비치 공항을 비롯한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 여러 공항에서 9일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앨라배마주 투스칼루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조지아대학교와 앨라배마대학교 간의 미식축구 경기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그는 긴급 구조 활동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정유시설 가동 중단, 석유 가격 더 오를 수도 

허리케인 이사야스가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해 정유 시설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기반을 둔 석유 분석가 앤드류 리포우는 미국 전체 정제 능력의 2.4%를 차지하는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의 셰브론 시설과 앨라배마주 모빌의 버텍스 에너지 정유 시설이 홍수와 정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폭풍이 빠르게 지나가고 피해가 미미하면 정유 시설은 생산량을 줄여 계속 가동될 것이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몇 센트 정도만 오를 수 있다고 에너지 분석회사 엔베러스의 칼 래리는 말했다.

하지만 셰브론 같은 정유 시설들이 완전히 가동을 중단하게 되면 회복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연료 가격이 훨씬 더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래리는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은 정유 시설에 타격이 가해지더라도 휘발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도 내놨다.

가스 분석업체 가스버디의 분석책임자 패트릭 드 한은 “정제 용량 감소폭은 하루 100만 배럴 미만, 대략 50만 배럴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적인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안가의 정유 시설들이 폭풍에 대비하는 가운데 이미 폭풍으로 인해 미국 원유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해상 유정들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연방 해양광물청은 9일 멕시코만 원유 생산량의 3분의 2 이상, 즉 하루 약 150만 배럴에 해당하는 생산량이 예방 차원에서 중단됐다고 밝혔다. 셰브론, BP, 쉘 등이 인력 대피 및 플랫폼 폐쇄를 보고했다는 것이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9일 배럴당 104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한 달 동안 브렌트유 가격은 이란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96달러에서 110달러 사이를 오르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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