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 경기 중 물구나무 기술 당한 심판 사망 '충격'
등록 2026/10/10 19:49:00
![[서울=뉴시스] 멕시코 프로레슬러 엘 이호 데 피쉬만이 지난 9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다. 피쉬만은 경기 도중 75세 심판이 숨진 사건으로 체포됐으나, 유족 측과 배상 합의를 맺고 석방됐다. (사진=인스타그램 ‘@hijodefishman’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728_web.jpg?rnd=20261010110523)
[서울=뉴시스] 멕시코 프로레슬러 엘 이호 데 피쉬만이 지난 9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다. 피쉬만은 경기 도중 75세 심판이 숨진 사건으로 체포됐으나, 유족 측과 배상 합의를 맺고 석방됐다. (사진=인스타그램 ‘@hijodefishman’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멕시코 프로레슬링 경기에서 멕시코 출신 엘 이호 데 피쉬만 프로레슬러가 심판에게 금지 기술을 사용해 심판이 링 위에서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10일(현지 시간) 스페인 엘 파이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일 밤 멕시코 이달고주 미네랄 데 라 레포르마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심판 헤라르도 헤르만 피네다는 엘 이호 데 피쉬만과 마스카라 사그라다 응의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피네다는 '엘 부호'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베테랑 심판이다.
사고 직후 영국 더선은 피쉬만이 피네다에게 '마르티네테'라는 기술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테는 상대를 거꾸로 들어 머리 쪽이 바닥을 향하도록 떨어뜨리는 기술로, 목과 척추에 심각한 부상을 입힐 위험이 있어 여러 레슬링 단체에서 금지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중 스테프 헤레디아는 "그런 일이 흔히 있기에 우리 모두 쇼의 일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관중은 피쉬만의 행동을 두고 경기 중 벌어지는 연출로 여겼다는 것이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피네다가 움직이지 않은 채 링 위에 누워 있었는데도 즉시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구급차나 의료진이 배치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피네다가 쓰러진 뒤 경기는 중단됐다. 그러나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피네지에게 생명 징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사고 이후 피쉬만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이후 피쉬만은 유족 측과 배상 합의를 맺고 석방됐다. 경기 주최사 엘 파트론 에스펙타쿨로스 루차 리브레가 공개한 영상에서 피쉬만의 법률대리인은 “배상 합의가 이뤄졌고, 피쉬만 씨는 이미 석방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조건과 배상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최 측은 앞서 성명을 통해 피네다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또 피쉬만에게 법률 지원을 제공하고 수사 당국의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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