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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해킹 사태 불안에?…은행 예치금 일주일새 20조 빠져

등록 2026/10/11 06:00:00

수정 2026/10/11 06:17:52

5대 시중은행, 요구불예금 4영업일간 20조1330억 급감

5개월 연속 증가하던 정기예금도 이달 2.7조 감소 전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4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과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며 신한은행에서는 최근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보안 침해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하나은행에서도 외부 해킹 세력이 영업지원시스템(ODS)에 접근하면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026.10.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4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과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며 신한은행에서는 최근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보안 침해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하나은행에서도 외부 해킹 세력이 영업지원시스템(ODS)에 접근하면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026.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이 20조원 넘게 급감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정기예금도 2조7000억원 이상 빠졌다.

최근 인공지능(AI)을 악용해 은행권을 겨냥한 해킹 사태로 자금 예치 고객들의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7일 기준 655조3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675조5249억원에서 이달 들어 일주일 새 20조1330억원 급감한 규모다. 은행 요구불예금은 언제든 고객이 원할 때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주식 등 투자 시장의 상황에 따라 등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지난달에는 10조7949억원 늘어난 바 있다.

이달 들어 일주일(4영업일) 만에 20조원 넘게 급감한 것은 최근 불거진 은행권을 겨냥한 AI 해킹 사태가 즉각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 명동의 한 은행 지점을 찾은 최 모(67·여)씨는 "중국산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까지 해킹을 당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디에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을지 불안하다"며 "그렇다고 현금으로 다 뽑아서 집에 쌓아둘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003조358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1006조871억원에서 이달 들어 2조7290억원 감소한 규모다.

앞서 정기예금은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늘면서 68조9037억원 불어난 바 있다. 지난 8월 한 달간 20조2920억원 늘면서 사상 첫 1000조원 시대를 열었고, 9월에는 8552억원 더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었다.

이들 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46조7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46조2749억원에서 이달 들어 5061억원 늘었다.

앞서 정기적금은 지난달 1조1992억원 급증한 바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해킹 사태 여파로 상대적으로 목돈인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이 즉각 빠지고, 계획적으로 소액을 쌓아나가는 적금은 금리 상승분 대비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AI 해킹 사태로 고객 정보유출이 확인된 금융사는 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BNK부산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다.

신한은행에서는 고객 2만5729명, 국민은행에서는 119명, 하나은행에서는 8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약 4만명(추정),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고객 정보 최대 2200건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AI 등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최근 일련의 정보유출 사태를 거치면서 사이버 공격 위험은 단순한 운영상 위험을 넘어 고객 기반, 평판, 재무성과, 경영관리 역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합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고객 업무 비중이 높거나 정보자산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위험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리스크가 기업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와 그 파급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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