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무심해라" 나주 60대 부부 참변에 이웃들 애통
등록 2026/10/07 14:01:56
수정 2026/10/07 14:13:26
자택서 발 묶인 채 숨져…평화롭던 마을서 참극
이웃들 "남에게 폐 안 끼치고 살던 착실한 부부"
용의자, 피해자 화물차 타고 도주…경찰 행방 추적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60대 부부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살해돼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이틀째인 7일 오전 전남광주 나주시 왕곡면에서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추가 감식을 위해 범행 현장에 설치된 폴리스라인을 해체하고 있다. 2026.10.07.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7/NISI20261007_0021479669_web.jpg?rnd=20261007133018)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60대 부부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살해돼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이틀째인 7일 오전 전남광주 나주시 왕곡면에서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추가 감식을 위해 범행 현장에 설치된 폴리스라인을 해체하고 있다. 2026.10.07.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일밖에 모르는 착실한 부부였다."
60대 부부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살해돼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이틀째인 7일 오전 전남광주 나주시 왕곡면의 한 농촌 마을.
고요했던 마을에 경찰차가 몰려들고 부산스러운 인기척이 나자 주민들이 하나둘 차량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하얀 방호복을 입은 과학수사대(KCSI)가 한 손에 은색 감식 가방을 든 채 좁은 마을 골목길을 따라 줄지어 들어섰다. 요원들은 이내 피해자 부부의 집 철제 대문 앞 노란색 폴리스라인을 걷고 사건 현장으로 들어갔다.
끔찍한 사건 소식을 전해 들은 이웃 주민들의 얼굴에는 허망함이 묻어났다. 혀를 끌끌 차며 안타까워하는가 하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다른 이웃에게 되묻기도 했다.
한 이웃 주민은 "남에게 폐 끼치려고도 하지 않고 착실했다"며 "농사도 많이 짓고 일밖에 모르고 살던 사람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이웃은 "지난 추석 명절에도 자녀들이 다녀가고 화목한 집안이었는데 갑자기 이런 허망한 일이 다 생겼다"며 "어디 원한을 살 만한 사람들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60대 부부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살해돼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이틀째인 7일 오전 전남광주 나주시 다시면에서 경찰이 용의자가 범행 후 도주에 사용한 피해자의 1t 화물차량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2026.10.07.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7/NISI20261007_0021479667_web.jpg?rnd=20261007133018)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60대 부부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살해돼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이틀째인 7일 오전 전남광주 나주시 다시면에서 경찰이 용의자가 범행 후 도주에 사용한 피해자의 1t 화물차량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2026.10.07. [email protected]
사건 현장에서 차량으로 10분(5.7㎞) 남짓 떨어진 나주시 죽산보 인근에는 용의자가 범행 후 도주에 사용한 1t 화물차가 덩그러니 방치돼 있었다.
양옆으로는 추수철을 앞두고 고개를 푹 숙인 벼만 가득한 논이었다. 차량만 간간이 지나갈 뿐 민가나 오가는 행인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인적이 드물었다.
차량 내부 블랙박스 선은 모두 뽑혀 있었고, 줄자와 가위 등 농사 일을 위해 사용하던 각종 생활용품만 가지런히 놓여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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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가 차량에 싣고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 자전거도 차량에서 300m 떨어진 정자에서 발견됐다. 쓰레기 매립장 초입에 있는 정자 역시 폐가구와 쓰레기가 쌓여 있어 평소 오가는 사람은 없던 것으로 보였다.
차량이 버려진 곳에서 이곳까지 오는 길 역시 민가는 물론 폐쇄회로(CC)TV도 보이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7시49분께 나주 왕곡면 한 주택에서 60대 A씨 부부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친척 신고를 받고 출동, 집 안에서 숨진 A씨 부부를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부부의 발은 옷가지로 묶여 있었고, 1차 검시 결과 남편은 흉기에 찔려 숨진 외인사, 부인은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됐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는 주택 내부와 차량을 감식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부부가 5일 밤 살해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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