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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에 넷플릭스·챗GPT까지"…연간 100만원 '구독료 폭탄'

등록 2026/10/06 14:29:18

수정 2026/10/06 16:26:24

과방위 국감서 이훈기 의원 "통신비 정책에 OTT·AI 구독료 반영해야" 촉구

주요 OTT·AI 4개 이용 시 월 9만원·연간 100만원 넘어…유튜브 71.5% 급등

배경훈 부총리 "OTT·AI 포함 통신비 대책 보고할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박은비 윤현성 기자 = 휴대전화와 인터넷 요금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생성형 인공지능(AI) 구독료까지 매달 내야 할 비용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요 OTT와 AI 서비스 4종만 이용해도 월 구독료가 약 9만원, 연간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이제 휴대전화 요금만 낮춰서는 국민이 통신비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이동통신 요금과 OTT·AI 구독료를 함께 고려해 실질적인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시장과 국민의 소비가 이미 '통신+OTT+AI'로 바뀌고 있는 만큼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통신 요금뿐 아니라 매달 반복적으로 지출하는 OTT·AI 구독료까지 함께 살펴야 국민이 실질적인 부담 감소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2016년 35.0%에서 2025년 81.8%로 46.8%포인트 상승했다. OTT 이용자 가운데 유료서비스 이용률도 65.5%에 달했다.

월정액 OTT 이용자는 평균 2.52개의 유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49.9%는 월정액 요금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도 44.5%로 전년보다 11.2%포인트 증가했다.

이 의원실이 국내 결제가격을 기준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프리미엄, 챗GPT, 클로드 프로 등 대표 OTT·AI 서비스 4종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를 계산한 결과 월 구독료는 약 9만원, 연간으로는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요금은 별도다.

구독료 자체도 오르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웹·안드로이드 기준 구독료는 2019년 월 8690원에서 2026년 14900원으로 71.5% 상승했다. 넷플릭스 프리미엄은 월 17000원으로, 두 서비스만 이용해도 월 31900원, 연간 38만원이 넘는다.

시장에서는 이동통신과 OTT·AI를 결합한 상품도 확대되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T의 모바일 OTT 결합상품은 2020년 3종에서 올해 14종으로 늘었고 AI 결합상품도 4종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넷플릭스 결합 3종에서 OTT 12종·AI 6종으로 확대했으며 SK텔레콤도 주요 OTT와 구글 AI 프로·플러스 등을 요금제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가계 지출을 집계하는 국가통계에서도 OTT와 소프트웨어 구독서비스가 별도 비용으로 잡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존 '통신' 분류가 '정보통신'으로 확대되면서 OTT 등이 포함된 방송·시청각 콘텐츠 이용료와 소프트웨어 구독료 등이 집계 대상에 포함됐다.

이 의원은 "과거에는 휴대전화와 인터넷 요금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OTT·AI 구독료도 국민이 매달 부담하는 고정비가 됐다"며 "통신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OTT·AI 비용을 함께 고려한 'OTT·AI 시대 민생 통신비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 부총리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OTT와 AI 구독료를 포함해서 통신비 인하하는 방안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도 주문했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정보 유출 규모는 3367만건인 반면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등에서 3000건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무려 1만1000배나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이 한국에서는 미국 기업임을 내세우면서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는 한국 법인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우리 법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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