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협상 성과 없이 교착…카타르 중재에도 전투 재개 우려
등록 2026/09/30 11:26:52
수정 2026/09/30 13:00:24
카타르 중재에도 양측 입장차 못 좁혀
이란은 봉쇄 해제, 美는 핵 양보 요구
![[테헤란=AP/뉴시스] 2026년 8월24일 이란 테헤란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을 조르는 모습을 묘사하고 '복수는 피할 수 없다'는 문구가 적힌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6.08.24.](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2222666_web.jpg?rnd=20260827094210)
[테헤란=AP/뉴시스] 2026년 8월24일 이란 테헤란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을 조르는 모습을 묘사하고 '복수는 피할 수 없다'는 문구가 적힌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6.08.24.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카타르의 중재 노력이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액시오스는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양측이 서로의 요구에 양보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 3명에 따르면 카타르 중재자 알리 알 타와디는 지난 28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와 그의 참모진을 수시간 동안 만나 2페이지 분량의 타협안을 논의했다.
카타르 측의 제안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이란과 이란의 핵 관련 양보를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 타와디는 이후 워싱턴으로 이동해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재러드 쿠슈너를 비롯한 미국 관리들과 회담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회담 일부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미국 측에서는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미국 관리들은 회담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으며 이란이 핵 문제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합의할 경우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된 자금을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이란에 제재 완화나 동결 자금 해제를 비롯해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타르 중재자들이 백악관에 머물고 있던 시점이었다.
한 소식통은 지난 28일 회담에 대해 "상황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이란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자신들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협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다른 지역 중재자들도 이란에 핵 관련 양보를 수용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이 지난 6월 체결된 양해각서로 돌아가는 데 동의할 경우에만 양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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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부에서도 강경한 발언이 나왔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모흐센 레자이는 이날 이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에 자신들의 조건을 전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레자이는 "트럼프는 협상도, 싸움도 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해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들이 아직 포기할 준비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교착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추가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를 명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측은 중재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중재국들의 좌절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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