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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도 산업생산 두달째 후진…정부 "일시적 부진"

등록 2026/09/30 16:44:12

수정 2026/09/30 18:24:24

산업생산 두달 연속 마이너스…소비·투자도 감소

자동차 생산 24.8%↓…"하계휴가로 조업일수 감소"

생산 감소에 승용차 판매도↓…설비투자는 기저효과

정부 "반도체 업황 문제 없어…지표 일시적 부진"

"9월 지표 반등할 것…3% 성장 초과 달성 가능성 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10.30.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박광온 기자 =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좋은 분위기를 탔던 우리 경제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7~8월 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8월에는 생산·소비·투자가 동반 감소했다.

정부는 자동차 업계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부진이며,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산업생산(-1.3%)과 소매판매(-1.8%)와 설비투자(-9.5%)는 모두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의 경우 중동전쟁 여파로  지난 4월(-0.5%)과 5월(-0.4%) 감소했다가 6월(2.6%)에는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7월(-0.1%)과 8월(-1.3%)에는 다시 하향곡선을 그렸다.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대부분의 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의 3% 대 성장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생산 부진은 우려를 낳을만한 지점이다.

8월 산업생산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자동차(-24.8%) 업종이었다. 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고무·플라스틱(-11.0%)과 반도체(-2.2%)도 생산이 줄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5.1%나 감소했다.

정부는 보통 7~8월에 있던 자동차 업계의 하계휴가가 올해는 8월에 몰리면서 조업일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7월20일 정도였던 조업일수가 8월에는 15일 정도로 줄면서 생산과 출하량이 급격히 줄었다는 설명이다.

또 자동차 생산 감소로 타이어나 플라스틱 제품 수요가 줄면서 고무·플라스틱 업종 생산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생산 감소의 경우에도 업황이 꺾인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의 경우 생산 감소만으로 업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8월에는 수출과 출하는 증가했고, 재고는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에는 계약이나 납기 일정에 따라 분기 단위로 생산·재고량을 조정한다. 신규 생산보다는 기존 재고를 이용해 출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심의관은 "반도체는 통상 분기 말에 생산이 증가한다"며 "업황 자체는 나쁘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비도 자동차 생산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감소해 7월(-2.6%)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특히 내구재(-4.5%) 판매가 크게 줄었는데 승용차(-13.6%) 판매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조업일수 감소로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면서 승용차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하반기 투싼, 소렌토 등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대기 수요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의 경우에도 일시적인 부진인 것으로 판단했다.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9.5% 감소했다. 운송장비(-32.8%)에서 투자가 급감했다.

정부는 7월 설비투자가 8.0% 증가했던 기저효과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7월에 운송장비(18.2%) 투자가 크게 늘어났던 게 8월 투자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임홍기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기타운송장비는 비행기가 2대 들어오냐, 3대 들어오냐, 안 들어오냐에 따라 월별로 영향이 상당히 크다"며 "7월에 선박·항공기 등 기타운송장비가 크게 늘었다가 8월에 적게 들어오면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8월 생산·소비·투자의 부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9월에는 '트리플 플러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반도체 경기와 우리 경제의 성장세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3.0%의 성장률 목표치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재경부는 "9월은 일시적 요인 해소와 소비심리 개선, 수출·자본재수입·기계수주 등 양호한 속보지표 흐름을 감안할 때 산업활동 주요 지표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임 과장은 "기조적인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08년 5월 이후 1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경기 레벨 자체가 엄청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주가(급락) 때문에 빠졌지만 한두달 뒤 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내년까지 견고한 성장 흐름이 지속된다는 근거는 탄탄하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공식적으로 전망한 3%보다는 상향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7.31. photo1006@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7.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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