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다시는 재발 않도록" 고개숙인 정몽원 HL그룹 회장, 빈소 조문
등록 2026/09/22 17:38:14
수정 2026/09/22 17:40:23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빈소 찾아 사과
사고 62일 만에 장례식…"너무 늦어 죄송"
"다신 이런 사고 없도록"…"그렇게 할 것"
![[서울=뉴시스]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마련된 HL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씨 빈소를 조문한 뒤 유족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6.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2/NISI20260922_0002246950_web.gif?rnd=20260922172539)
[서울=뉴시스]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마련된 HL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씨 빈소를 조문한 뒤 유족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6.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고선영 수습 기자 =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하청업체 근로자 김승모씨 사망 사고 발생 62일 만인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수차례 허리를 숙였다.
정 회장은 이날 조성현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영정에 조문한 뒤 유족에게 "너무 늦어서 미안합니다"라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유족에게 건넨 A4 용지 2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서도 깊은 사과의 뜻과 함께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고(故) 김씨의 부친은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고, 정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모친은 눈물을 흘리며 정 회장을 말없이 바라봤다.
정 회장이 직접 유족과 만나 고개를 숙인 것은 사고 발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HL만도의 하청업체 직원이었던 김씨는 지난 7월 22일 경기 평택시 HL만도 공장에서 작업하던 중 기계 장치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이후 유족과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HL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김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대책위)'가 꾸려지며 사측과 협상이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마련된 HL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씨 빈소를 조문한 뒤 유족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9.22.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2/NISI20260922_0021451440_web.jpg?rnd=2026092217213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마련된 HL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씨 빈소를 조문한 뒤 유족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9.22.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 21일 조성현 부회장이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사과 및 안전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유족과 대책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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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정 회장의 직접 조문과 사과가 포함된 합의안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회사와 대책위는 정 회장의 사과 외에도 ▲노조 참여 재발방지 대책 마련 ▲불법파견 수사 관련 적극 협조 ▲유가족 배·보상 등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HL만도는 매년 외부 안전 전문기관과의 합동 전수진단 실시 및 지적 사항 로드맵 수립 등을 골자로 한 안전 대책을 서면으로 발표했다.
공장 내 인체 감지 폐쇄회로(CC)TV와 외주 공사 시 위험 상황 모니터링이 가능한 이동형 CCTV를 도입하는 등 스마트 안전 관리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HL만도 측은 "노사가 함께 현장 위험을 점검하는 '노사 합동 세이프티 워크'를 추진할 것"이라며 "노동조합이 위험성 평가에 참여해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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