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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 25년 만에 계간지…'문학판' 잇는 '문학림' 창간

등록 2026/09/22 15:53:17

조경란·염승숙 편집위원…소설 중심

작품 간 관계성·문학 기록 강조

"서로 다른 세대·문제의식 병치"

[서울=뉴시스] 계간지 '문학림' 2026 가을 창간호. (사진=열림원 제공) 2026.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계간지 '문학림' 2026 가을 창간호. (사진=열림원 제공) 2026.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출판사 열림원이 새롭게 계간지 '문학림'을 선보인다. 25년 전 휴간한 계간지 '문학판'의 정신을 잇는 시도다.

출판사는 2026년 가을호를 시작으로 계간 '문학림'을 발간하고 한국문학의 변화와 가능성을 모색한다. 문학의 현재를 발견하고 기록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문학의 방향을 탐색한다는 취지다.

복간 대신 새 이름으로 출간하는 데 대해서는 "25년 전 문학과 오늘의 문학은 작품 생산부터 발표 방식, 독자와 만나는 경로 등 문학을 둘러싼 담론의 구조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신은 계승하되, 오늘의 문학적 조건에 맞는 새로운 정체성과 편집 원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시대에 종이 계간지를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계절의 색채를 담은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작품 간 관계를 만들고 지면을 통해 기록하겠다는 취지다.

방선영 열림원 대표이사는 창간사를 통해 "이야기가 너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새 이야기가 쉴 새 없이 도착하고, 그것을 읽기도 전에 다음 이야기를 향해 움직인다"며 "문학이야말로 이 속도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자리다. 계간지는 한 계절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고, 그만큼 한 권의 안에는 기다리는 시간이 쌓인다"고 밝혔다.

편집위원으로는 소설가 조경란과 염승숙이 참여한다. 단편·중편·해외소설을 비롯해 시와 평론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되, '소설 중심 계간지'를 표방하며 동시대 문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출판사는 "서로 다른 세대와 문제의식을 지닌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병치하고, 그 사이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관계와 의미를 독자에게 제안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계간지 '문학판' 마지막호. (사진=열림원 제공) 2026.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계간지 '문학판' 마지막호. (사진=열림원 제공) 2026.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간호에는 소설가 김선준·김채원·윤성희·이상하·이주혜·정용준·정찬 등 7명이 참여했다.

소설가 구병모의 중편 '왓츠 인 유어 백'과 중국 작가 왕웨이롄의 신작 '영원히'가 수록됐다. 해외 소설의 경우 국내 번역 출간되지 않은 작품부터 주요 작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에세이는 한 작가가 1년간 총 4회 연재한다. 창간호에는 최은미 작가가 참여해 '최은미의 장소들'을 주제로 연재를 이어간다.

열림원은 계간지 창간과 동시에 '문학림 신인문학상'을 새롭게 제정한다. 출판사가 운영하는 문학웹진 림의 '림 문학상'과는 별도로 운영된다.

신인 작가를 지속해서 다양하게 발굴하는 시도로, 수상작은 계간지에 실려 독자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문학상은 미등단 신인 작가를 대상으로, 중편(원고지 200자 기준 200~300매) 소설과 단편(80~200매) 소설에서 지원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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