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지갑에 명절 교통비 예산 23% 줄어…27.8만원→21.4만원
등록 2026/09/21 06:00:00
수정 2026/09/21 06:24:23
교통연구원 설문조사…매년 상승세 깨고 하락
귀성 계획 늘어…"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
귀성 목적지 수도권 32.1%…여행 경상권 최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10월2일 오후 추석 귀성 행렬이 시작되면서 경부고속도로 잠원IC 하행선에 고향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서행하는 모습. 2026.09.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02/NISI20251002_0021004321_web.jpg?rnd=20251002194038)
[서울=뉴시스] 지난해 10월2일 오후 추석 귀성 행렬이 시작되면서 경부고속도로 잠원IC 하행선에 고향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서행하는 모습. 2026.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물가상승 영향으로 매년 꾸준히 오르던 추석 연휴 교통비 예산이 올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짧아지면서 고향의 가족·친지를 만나려는 귀성객 비율은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기간 통행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예상 교통비는 평균 21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당시 교통비 예산(27만8000원)보다 6만4000원(23%) 줄었다.
추석 연휴 교통비 예산은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2023년 24만8000원→2024년 27만원→2025년 27만8000원으로 꾸준히 상승했으나 올해는 21만원대로 떨어졌다.
누적된 물가상승 등으로 체감경기가 악화되면서 명절 연휴 기간 소비심리도 덩달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5로 전월보다 2.3포인트(P) 떨어졌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하던 지수는 8월 들어 하락 전환했다.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귀성·귀경, 여행 등으로 이동하는 인원은 총 3093만명이다. 지난해보다 연휴가 짧아지면서 약 3.5% 감소했다. 일 평균 이동인원은 약 1182만명 수준이다.
이번 추석 연휴는 귀성 응답률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응답자 약 절반인 49.5%은 이번 추석 연휴에 귀성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42%)보다 7.5%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귀성과 여행을 모두 계획 중이라는 응답도 10.9%에서 15.1%로 약 4.2%p 증가했다.
귀성 대신 여행을 다녀올 것이라는 응답은 17.4%에서 17.6%로 비슷했다. 귀성·여행 모두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7.8%로 지난해(29.7%)보다 11.9%p 하락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여행을 결심한 응답자는 총 40.9%였으나 올해는 32.7%로 줄었다. 이들 중 89.9%는 국내여행을 택했다. 해외여행 응답은 10.1%로 지난해(10.5%)보다 소폭 줄었다.
귀성·역귀성 도착지는 수도권(32.1%)이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지난해(26.9%)보다 5.2%p 늘어난 수치다. 경상권은 31.6%에서 30.5%로 줄었다. 다른 지역과 역귀성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지역 내에서 주로 귀성하는 경우는 제주권(41.3%)이 가장 많고 경상권(21.3%), 전라권(19.3%), 강원권(13.4%), 충청권(12.9%), 수도권(11.4%)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 도착지로는 경상권(25%)이 가장 많고 수도권(22.8%), 강원권(13.2%), 충청권(12.4%), 전라권(12.2%), 제주권(4.3%)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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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에 귀성하지 않는 이유로는 '고향 거주로 인해 명절에 이동하지 않음'(37.5%)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교통혼잡(13.6%), 생업(11.5), 지출비용 부담(10.4%)도 그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연휴 기간 교통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226곳의 주유비는 리터(ℓ)당 100원 인하한다. 강원, 충청권 휴게소를 이용한 경우 지역 관광지 입장권과 식음료 등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TX 운임은 이달 평균 10% 인하된다. 서울~부산 기준 KTX 운임을 예로 들면 기존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으로 낮아진다. 일부 역귀성 열차의 요금은 30~50% 할인된다. 23~27일에는 여행 구간과 관계없이 4명이 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KTX 정액상품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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