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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자녀도 내가 돌본다"…서울 50~54세 62.1%는 '끼인세대'

등록 2026/09/20 13:57:00

수정 2026/09/20 13:59:57

[서울=뉴시스] 서울 중장년층의 상당수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며 부담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서울 중장년층의 상당수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며 부담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서울 중장년층의 상당수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며 부담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서울시는 '서울시 중장년 삶의 질 지표'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지표는 계봉오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공동 개발했으며, 서울에 거주하는 40~64세 중장년 205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온라인 실태조사를 실시해 집계됐다.

지표에 따르면 서울 중장년의 88.1%는 부모나 자녀 중 한쪽 이상을 돌보고 있다.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는 '끼인세대'는 48.4%에 달했고, 50세부터 54세 사이에서는 비중이 62.1%까지 높아졌다.

한편 삶의 만족도는 중장년층 기준 취업 여부보다 혼인상태, 소득 수준, 주거 점유형태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와 미취업자의 만족도 격차는 0.06점에 그쳤으나 혼인상태 기준으로는 0.57점, 소득 수준 기준으로는 0.65점의 차이가 발생했다. 주거 점유형태 기준으로는 격차가 0.69점까지 벌어졌다.

다만 소득이 높아도 만족도가 무조건 함께 오르지는 않았다. 소득에 만족하는 서울 중장년 가구는 20.9%에 불과했고, 소득 상위 4분위에서도 만족한다는 응답은 21% 수준에 그쳤다.

정책 수요와 체감 사이에서는 간격이 드러났다. 중장년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63.9%에 달했지만 실제로 도움을 느꼈다는 비중은 22.6%로 나타났다. 필요성 인식은 높았지만 참여 의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시간·접근성·정보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세부적으로는 사회공헌 일자리 연계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7.7%였다. 운동·신체활동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75.7%, 취업훈련·재취업 지원 및 상담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5.6%였으며 AI·디지털 역량교육을 원한다는 응답도 73.3%였다.

전문가들은 돌봄의 경우 다른 삶의 질 영역과의 연관성이 낮아 중장년 정책에서 별도의 지원 영역으로 다뤄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장년 일자리 문제의 경우 '경력과 시장 수요의 미스매치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계 교수는 "같은 중장년이라도 누구와 어디에서 살고, 누구를 돌보는지에 따라 삶이 크게 달라진다"며 해당 지표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정책을 연결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향후 지표 변화 추이를 비교하며 중장년의 취약 지점 및 정책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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