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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3개월째↓…"유가 올랐지만 환율 하락한 영향"

등록 2026/09/15 06:00:00

수정 2026/09/15 06:24:25

수입물가도 -3.7%…3년 8개월만 최대폭 하락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1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국제 유가가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며 수입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100)는 156.31이다. 전월(160.14) 대비 2.4%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88.75달러로 전월(76.75달러)보다 15.6% 올랐지만, 환율이 같은 기간 1497.4원에서 1406.3원으로 6.1% 하락하며 수입물가를 낮췄다.

한은은 환율이 떨어지며 화학 제품, 1차 금속 제품 등이 수입물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봤다.

원재료는 원유가 오르며 광산품(2.1%)을 중심으로 1.5% 상승했다. 중간재는 화학 제품(-6.1%)과 1차 금속제품(-4.2%) 등이 내려 4.0%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4.2%, 4.4% 떨어졌다.

이흥후 물가통계팀장은 "9월 11일까지 환율이 3.7% 하락했고, 중동 지역 충돌 재개로 국제 유가가 23.8% 상승했다"며 "환율과 국제 유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국제 유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돼 9월에도 두자릿수 높은 수입물가 상승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수출물가는 3.7% 내려 지난 2022년 12월(-6.1%)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83.23으로 전월(190.32)보다 낮아졌다. 환율 하락으로 대부분의 품목이 내린 결과라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국제 유가가 오르며 석탄 및 석유 제품(0.3%)이 올랐지만 화학 제품(-5.3%) 등이 내리며 공산품은 3.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도 냉동수산물(-2.6%)이 내려 2.0% 떨어졌다.

이 팀장은 "석유 및 화학 제품이 있어 유가 상승이 수출물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반도체 경기 등이 수출물가에 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0%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한 결과다. 수입금액지수는 23.1%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5.9% 뛰었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 제품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75.8% 상승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교역 조건은 크게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1% 급등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대폭 늘었다는 뜻이다. 수출 가격(39.6%·시차 적용)이 수입 가격(9.9%)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7.1%)와 수출물량지수(25.9%)가 모두 올라 60.0% 상승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도 많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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