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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조절론'에 반도체주 꺾일까…전문가 "아직 이른 판단"

등록 2026/09/14 17:20:00

김장열 센터장 "당장 AI 투자 사이클 둔화 의미하지 않아"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앤트로픽 CEO 겸 공동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가 지난 2024년 11월(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AI 안전 연구소 네트워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편, 아모데이의 아내 캐미 클라크가 과거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성인 콘텐츠 사업 투자를 제안한 사실이 공개됐다. 2024.11.20.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앤트로픽 CEO 겸 공동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가 지난 2024년 11월(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AI 안전 연구소 네트워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편, 아모데이의 아내 캐미 클라크가 과거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성인 콘텐츠 사업 투자를 제안한 사실이 공개됐다. 2024.11.20.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이 부상하면서 반도체 수요 둔화와 관련주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개발 속도 조절이 실제 인프라 투자 축소로 이어질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진단했다.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센터장은 14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AI 속도조절론이 데이터센터 투자 등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기에는 많이 이르다"고 진단했다.

최근 앤트로픽과 구글 연구원들이 AI가 인류의 종말을 이끌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줄사표를 낸 이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등 AI 업계 수장들은 'AI 속도조절론'을 주장하고 있다.

아모데이 CEO는 13일(현지시간) "AI 모델의 역량을 개선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최첨단 AI 개발 경쟁을 안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아모데이 CEO 주장에 "AI 최전선을 조절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시장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4.05%)와 SK하이닉스(-6.35%)는 이날 동반 급락했다. AI 개발이 느려지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데이터센터 등 관련 수요까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투심)을 악화시킨 것이다.

다만 김 센터장은 'AI 속도조절론'이 당장 AI 투자 사이클 둔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AI 개발 경쟁을 안전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히려 추가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안전성 문제가 부각됐다고 해서 투자 계획이나 개발을 근본적으로 늦추겠다고 천명한 것은 아직 아니다"라며 "AI 개발 속도와 안정성 강화 속도를 모두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시장이 확인해야 하는 지표는 빅테크의 투자 여부라고 꼽았다. AI 안전성 논쟁 자체보다 실제 대형 기술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GPU 등 인프라 투자를 줄이는지가 반도체 수요를 판단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AI 성장 속도 감소를 결정하는 것은 빅테크이기 때문에 빅테크 주가를 살피면 된다"고 했다.

이어 "AI 속도조절론은 안전성 문제와 함께 언제든 부상할 수 있었던 논의"라며 "더 이상 안전성 논의를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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