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업체 조끼 계약'에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내분…勞勞갈등까지 번져
등록 2026/09/14 16:35:14
수정 2026/09/14 16:49:23
(종합)노조 위원장 '장인업체 계약' 후폭풍 거세
"일정 급박해 A업체 선정" 해명에도 논란 이어져
초기업노조, 동행노조에 "폭력적·비하 발언 사과" 요구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7.30.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21382852_web.jpg?rnd=20260730133105)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가 위원장의 '장인업체 계약' 논란 이후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소속 노조 위원장과 비반도체(DX) 부문 집행부간 갈등에 이어 DS-DX 노조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최대 노조의 내분에 이어 노노(勞勞) 갈등까지 확산하면서 삼성전자 노사의 내년도 임금·단체협상(임단협)도 난항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공동투쟁본부 활동 당시 조끼 등 집회 물품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장인이 대표로 있는 A업체와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최 위원장은 A업체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를 제시했고, 공동투쟁본부가 요구한 일정에 맞춰 납품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사적인 이익을 취한바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초기업노조 집행부도 지난 11일 삼성전자 DS 사내게시판과 조합원 게시판 등에 올린 해명 글에서 "조끼 발주 업체가 위원장의 장인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점을 발주 당시 알고 있었다"면서도 일정이 긴급해 어쩔 수 없이 A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당시의 긴급한 일정을 맞출 수 있는 다른 발주처가 없었고, 대안을 제시한 사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과 집행부의 이같이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에는 "이미 3월19일에 (4·23)결의대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공식화해 놓고,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하다가 뒤늦게 '일정이 긴급했다'고 둘러대느냐", "말만 하지 말고 다른 업체와의 실질적인 비교 견적서 원본과 세부 품의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초기업노조는 DS부문 노조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DX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을 추진하는 등 내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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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조는 오는 16일부터 '이송이 부위원장과 이원일 광주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DS부문 근로자로 가입을 한정하는 규약'을 안건으로 모바일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불신임 대상에 오른 두 간부는 모두 DX 부문 소속이다.
최 위원장과 DS 집행부들이 DX 소속 간부들의 불신임을 추진하는 등 내분이 격화하는 와중에 전선(戰線)이 삼성전자 내 다른 노조로도 확대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이날 DX 부문 중심의 동행노조에 '동행 소통방 내 임직원 및 최승호 위원장 대상 폭력적 표현·비하 발언에 대한 공식입장 및 재발방지대책 요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초기업노조는 공문에서 "동행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삼성전자 임직원과 최승호 위원장 대상으로 폭력적 표현과 비하 발언이 게시된 자료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동행노조 소통방에서 일부 조합원은 특정인의 죽음을 바라거나 신체에 위해를 가하고 싶다는 표현, 타운홀 미팅에서 폭발물을 사용하고 싶다는 표현, 특정 사업부.조직의 직원들을 비하하는 표현 등을 사용했다.
초기업노조는 "이는 보상제도나 교섭 결과에 대한 의견 차이를 넘어, 당사자와 동료 직원들에게 불안과 모욕감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발언에 대한 사실 확인과 집행부의 해당 발언 인지 여부 및 경고·삭제 등 조치 내역 공유, 해당 발언에 대한 동행노조의 입장과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사과, 폭력적 표현과 비하 발언에 대한 금지 기준 등 재발방지 대책 등을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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