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투자 원전 8기 검토…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 급물살타나
등록 2026/09/08 10:27:27
수정 2026/09/08 11:18:24
원전 8기 건설 대미 투자 프로젝트 합의문에 포함 예상
WEC지분 확보시 지재권 협상력 및 수출 활성화 기대↑
![[세종=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8/NISI20250528_0001854598_web.jpg?rnd=20250528164712)
[세종=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형 원전 8기 건설이 포함됨에 따라 앞서 미국 측이 제안한 웨스팅하우스(WEC) 지분 인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분 인수가 이뤄질 경우 한미 원전 동맹은 한 단계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정부가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만큼 향후 원전 8기 건설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시공 물량과 핵심 기자재 공급 등 사업권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선에서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8일 국회·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미국 현지에 원자력 발전소 8기를 건설하는 방안과 함께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방안을 두고 그동안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전 8기 건설은 오는 18일 최종 합의문에 담는다는 계획이다.
당초 미국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전 10기를 신설한다는 계획과 함께 우리나라의 투자를 요구했고 우리나라는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400 노형 건설이 최소한 2기 이상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국은 그동안의 협상을 통해 APR-1400 2기를 우선적으로 건설한 뒤 이후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합의문에도 합의를 바탕으로 한 포괄적인 문구를 넣기로 했다.
AP-1000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됐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시공 또는 일부 기자재 공급에 그치는 역할을 담당할 수 밖에 없었는데 APR-1400 노형을 먼저 건설하기로 했다는 점은 우리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APR-1400의 핵심 기자재를 비롯해 설계, 제작, 시공, 정비까지 한국 원전산업의 밸류체인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APR-1400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다.
원전 건설 추진이 유력해진 만큼 관심은 미국이 최근 제시한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우리가 받아들일지 여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에 따라 미국 본토에 원전을 건설한다는 의미가 더욱 부각될 수 있어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웨스팅하우스 대주주와 원전 건설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최대 20%까지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뒤 한국 정부와 한국전력에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참여를 제안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리 측 입장을 공개하기보다 지분 인수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2025.04.14. (자료=현대건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4/NISI20250414_0001816857_web.jpg?rnd=20250414110340)
[서울=뉴시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2025.04.14. (자료=현대건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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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나라가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할 경우 가장 주목되는 효과는 그동안 원전 수출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지식재산권 문제와 관련해 협상력이 커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전의 기술적 연관성을 두고 오랜기간 갈등을 벌여왔는데 우리나라가 웨스팅하우스의 주주가되면 이런 상황이 180도 바뀔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단순히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사용하는 고객에서 벗어나 웨스팅하우스 성장에 이해관계를 갖게되는 만큼 우리 원전 수출의 지식재산권과 수출 통제 문제에서 자유로워지고 우리 원전 수출도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들린다.
미국 원전시장에 대한 접근성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미국은 원전에 대한 원천기술과 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형 원전 건설이 장기간 위축되면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시공 및 공급망 역량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등을 통해 대형 원전을 정해진 공기와 예산에 맞춰 건설한 경험과 기자재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한다면 우리나라는 미국 원전사업에서 단순한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나 기자재 공급 업체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선 향후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와 관련해선 지분율 확보보다 '주주가 되는 우리나라가 무엇을 확보할 수 있는가' 여부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원전 건설 참여권과 국내 기자재 공급 물량, APR1400의 미국 내 실증기회, 기술·특허 문제의 추가적인 조정, 향후 제 3국의 원전시장 공동진출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저야 하고 우리가 여기에서 전략적 이득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정혜정 KB 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원전사업을 되살리겠다고 선언하며 오는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신규로 착공하고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전 규모를 400GW(기가와트)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며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제안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고 우리의 원전 공급망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국내 원전 공급망 업체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 확대, 북미 원전 프로젝트 참여 및 수익 배분 가능성 향상, 글로벌 대형 건설시장 진출 확장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5.11.18. yeo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8/NISI20251118_0001996217_web.jpg?rnd=20251118152640)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5.11.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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