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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 9.4% 뛴 서울 동북권, 작년 상승률 4배 웃돌아

등록 2026/09/08 14:49:43

수정 2026/09/08 16:08:24

10억 이하 가성비 매물 포진 속 실수요 유입 꾸준

[서울=뉴시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꼽혀온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 등 동북권의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전월세난을 견디다 못해 내 집 마련에 뛰어든 '생존 매수'가 10억원 이하 가성비 매물이 모여 있는 곳에서 집중되는 흐름이 두드러진 영향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 동북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9.3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승률인 2.22%에 비해 약 4.3배 더 뛴 것이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가 포함된 동남권의 매매가 상승률인 3.82%보다도 약 2.5배 높은 상승률이다. 서북권(8.64%)과 도심권(6.55%)보다도 월등히 높다.

올들어 동북권 8개 자치구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북구(13.0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68%)보다 8배 가까이 뛴 셈이다.

노원구(0.89%→9.97%)와 동대문구(1.34%→9.81%)도 10% 가까이 올랐다. 중랑구(0.34%→8.43%)와 강북구(0.65%→8.60%), 도봉구(0.32%→7.57%)는 1년 전 집값 상승폭이 1%도 채 안됐지만 올 들어서만 7~8%대로 급등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한강벨트(한강을 낀 지역)의 한 축인 성동구(9.75%→7.23%)는 오름폭이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축에 속했고, 광진구(5.77%→7.80%)는 1년 전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다.

15억원 초과 주택 담보대출 제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보유세 강화 등 고가 주택 중심 규제의 여파가 중하위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동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7764만원으로 강남 3구 평균 가격(24억142만원)의 5분의 2 수준이다. 강동구를 포함한 동남권 평균 가격은 21억3515만원으로 낮아지지만 이 역시 동북권의 2배를 웃돈다.

동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년 전(8억6955만원)보다 1억원 넘게 올랐다. 

특히 국민평형인 전용 84㎡에서 실수요가 몰리면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집캅에 따르면 지난달 동북권의 신고가 거래 154건 가운데 전용 84㎡가 51건으로 33.1%를 차지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중하위 지역인 동북권은 10억원 이하 가성비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분류되는 곳들이 포진돼 있어 실수요 유입이 꾸준한 편"이라면 "대출총량관리 3% 확대와 보금자리론 소득자격 인정요건 기준완화 등 2030세대 무주택자들에게 완화적인 금융 정책이 시행될 예정인 만큼 동북권이 서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순환매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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