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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크로반 여파, 제주 강풍피해 43건…사망·부상·구조(종합)

등록 2026/09/05 17:43:51

4~5일 소방 추산 강풍피해 43건 집계

[제주=뉴시스] 강풍경보가 내려진 4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부두에서 작업 중인 크레인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작업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9.04.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강풍경보가 내려진 4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부두에서 작업 중인 크레인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작업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9.04.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지난 4일부터 제주지역이 제24호 태풍 '크로반'의 간접 영향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강풍으로 인해 크레인이 쓰러져 인명피해가 발생하는가 하면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구급 3건, 시설물 안전조치 40건 등 모두 43건의 강풍 피해가 집계됐다.

이날 오후 4시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강풍에 나무가 기울어지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1분께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등대 태양광 판넬이 추락할 조짐을 보여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6분께에는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안전펜스가 파손되는가 하면 오후 11시1분께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건물 외장재가 추락하고 오후 8시24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가로등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오후 7시22분께 제주시 연동에서 건물 외장재가 추락하고 오후 7시3분께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바닷가 인근 펜스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6시45분께 서귀포시 강정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쳤고 오후 6시11분께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전봇대가 기울어지는가 하면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오후 5시58분 전기줄에 비닐이 엉키기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전날 오후 6시17분께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다 고립된 60대·30대 남성 2명이 구조됐다.

[제주=뉴시스]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도로에서 강풍에 의해 과속카메라가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9.04.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도로에서 강풍에 의해 과속카메라가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9.04. [email protected]

이들은 같은 날 오전 11시께 걸어서 갯바위에 들어가 낚시를 하던 중 오후 1시께 철수하려 했으나 밀물과 함께 높아진 너울성 파도로 진입로가 물에 잠겨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5시36분께 서귀포시 법환동에서는 행인이 날리는 적치물에 부딪혀 부상을 입는가 하면 오후 1시50분께 제주시 구좌읍에서 제초 작업 도중 가림막에 출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같은 날 오후 3시53분께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부두에서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50대 남성 2명이 철판 아래 깔리는 사고가 벌어졌다.

바지선 선주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크레인 기사 B씨 역시 신체 곳곳에 골절상을 입어 치료중이다.

해경은 강한 바람에 크레인이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뱃길 운항에도 차질이 있었다.

제주항 실시간 운항정보에 따르면 5일 제주항 연안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할 예정이었던 송림블루오션호와 산타모니카호 등 대부분 운항 일정이 기상악화로 결항했다.

[제주=뉴시스] 5일 오후 4시께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강풍에 나무가 기울어지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5일 오후 4시께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강풍에 나무가 기울어지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일본 하카타에서 승객 700여명을 싣고 제주에 9시간 가량 머무를 예정이었던 크루즈선 아스카3호 역시 입항이 취소됐다.

전날에도 중국 텐진항에서 출발해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었던 비지오호와 중국 상해에서 출발한 드림호가 제주를 경유하지 못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초속 9~18m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1.5~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해안에도 강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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