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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50주년 MCM, '한국 예술'에 꽂혔다…김해리 "새로운 창작 계속할 것"

등록 2026/09/02 15:28:18

MCM 브랜드 50주년 맞아 韓 현대미술과 접점 확대

프리즈 서울 맞춰 'MCM HAUS' 김창옥 작가 개인전

옻칠 작품 한국적 미감 조명…정성·시간·노력의 가치

김해리 대표 "원석 같은 작가 발굴이 MCM의 역할"

[서울=뉴시스] 김해리 MCM 대표와 김창옥 작가. (사진=동효정 기자) 2026.09.02.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해리 MCM 대표와 김창옥 작가. (사진=동효정 기자) 2026.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글로벌 럭셔리 패션하우스 MCM이 브랜드 5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미술과의 접점을 넓힌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예술과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MCM HAUS를 활용하고, 국내 신진 작가를 발굴해 브랜드의 정신적 가치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MCM은 2일 서울 강남구 MCM HAUS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창옥 작가의 개인전 '김창옥: 당신의 위로'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프리즈 위크 서울 2026 개막에 맞춰 마련했다.

김해리 MCM 대표는 "브랜드 상품만 소비하는 시대는 아니다"라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점과 목표가 고객과 맞는지, 어떤 경험을 통해 그 브랜드를 기억하게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MCM HAUS에 대해서도 "판매만을 위한 공간도, 전시만을 위한 공간도 아니다"라며 "다양한 목적과 문화적 활동으로 교류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MCM HAUS 3층에 전시된 김창옥 작가의 작품. (사진=동효정 기자) vivid@newsis.com 2026.09.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MCM HAUS 3층에 전시된 김창옥 작가의 작품. (사진=동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2026.09.02.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 작가로 김창옥을 선정한 것도 이러한 브랜드 전략의 연장선이다.

김 대표는 "올해가 MCM의 50주년인데 우연히 김창옥 작가의 전시를 보게 됐다"며 "옻이라는 다루기 어려운 소재를 가지고 굉장히 꾸준하고 열심히 작업하는 모습에서 열정과 진정성을 느꼈고 작품 자체가 주는 매력도 컸다"고 말했다.

MCM이 주목한 것은 김 작가의 작품에 담긴 '시간의 가치'다. 옻칠은 한 번에 완성되는 작업이 아니라 여러 차례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김 대표는 이를 두고 "인스턴트적인 것이 아니라 금전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정성과 시간, 노력의 가치에 주목했다"며 "순수한 열정 그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옻을 단순한 전통 공예 소재가 아닌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K-콘텐츠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옻이라는 소재 자체가 K-콘텐츠로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동아시아에서 오랜 시간 활용돼 왔지만, 이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김창옥 작가처럼 옻 자체의 물성과 아름다움에 집중해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내는 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전시를 MCM이 추구하는 '차세대 럭셔리'의 방향성과도 연결했다. 그는 "좋은 상품들이 많지만 이제는 MCM이 가진 정신적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며 "누구나 하는 것을 따라가기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석 같은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MCM의 전략 중 하나"이라며 "이를 통해 지난 50년처럼 앞으로의 50년도 새로운 시도와 창작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해리 대표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창옥 작가. (사진=MC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해리 대표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창옥 작가. (사진=MC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CM과 김 작가의 향후 협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해리 대표는 김 작가의 작품을 본 독일 MCM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시 관심을 보이며 협업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전시를 앞두고 독일에서 온 MCM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시 옻의 아름다움에 놀랐다"며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김창옥 작가와의 제품 협업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MCM은 '프리즈 위크 서울(Frieze Week Seoul) 2026' 개막에 맞춰 오는 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청담동 MCM HAUS에서 김창옥 작가의 첫 개인전 김창옥: 위로의 흔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옻을 매개로 상처와 실패, 기다림과 노동의 시간을 표현한 작품을 비롯해 신작 울다와 선 없는 선 등을 선보인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MCM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국내 예술가와의 협업을 비롯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하며 브랜드의 문화적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정낭 앞 김해리 대표와 김창옥 작가. (사진=MCM 제공) 2026.09.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낭 앞 김해리 대표와 김창옥 작가. (사진=MCM 제공) 2026.09.02.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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