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복판에 뜬 PC방·신라면"…글로벌 게이머 홀린 K-체험존[쾰른서 본 K게임②]
등록 2026/08/30 09:00:00
삼성전자, 한국식 PC방 재현…펄어비스 '붉은사막'과 하드웨어 협업
농심, '신라면 팩토리' 열고 게임·시식 결합한 이색 마케팅 전개
크래프톤, 대형 단독 부스서 신작 5종 공개…글로벌 퍼블리셔 면모 과시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삼성전자가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조성한 전시 부스. 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4818_web.jpg?rnd=20260830043557)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삼성전자가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조성한 전시 부스. [email protected]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PC방 입구→'
독일 쾰른메세 전시장 한구석에 낯익은 한글 푯말이 붙었다.
주변에는 '시원한 맥주' 간판과 노란 플라스틱 의자가 놓였다. 군인 복장을 한 모델은 '오디세이' 팻말을 들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게임쇼에서 재현한 한국식 PC방 장소다. 단순 제품명이나 기업 로고를 표출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PC방과 라면 등 한국의 생활 문화도 게임을 매개로 관람객들과 만났다.
게임 전시회의 판이 커졌다.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게임스컴 2026'에는 게임사뿐 아니라 전자와 식품 기업도 대규모 체험 공간을 열었다. 게임 이용자를 잡으려는 산업의 영역이 전방위로 넓어졌다.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농심이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조성한 신라면 전시 부스. 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4816_web.jpg?rnd=20260830043441)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농심이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조성한 신라면 전시 부스. [email protected]
한글 간판 안쪽에는 오디세이·붉은사막 체험대
삼성전자는 약 1090㎡ 규모의 전시 공간을 오디세이존과 갤럭시존, 게이밍허브존, T1존으로 나눠 운영했다. 단순히 신제품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PC·모바일·클라우드 게임을 각각 다른 기기로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한국식 PC방을 재현한 공간을 지나면 게이밍 모니터가 줄지어 놓인 오디세이존이 나왔다. 돌로 쌓은 성벽과 붉은 깃발로 꾸민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인핸스드' 체험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헤드셋을 쓰고 오디세이 모니터로 게임을 플레이했다. 붉은 원형 조명이 들어온 모니터 뒷면이 나란히 배치돼 PC방과 비슷한 풍경을 만들었다.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한 관람객이 농심 신라면 굿즈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 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4815_web.jpg?rnd=20260830043310)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한 관람객이 농심 신라면 굿즈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펄어비스는 별도의 B2C 단독 부스 대신 삼성전자와 협업해 일반 관람객과 만났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모니터의 성능을 게임으로 보여주고, 펄어비스는 글로벌 관람객에게 붉은사막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갤럭시존에서는 여러 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펼쳐 놓고 모바일 게임을 시연했다. 관람객들은 기기를 직접 조작하며 화면 크기와 게임 구동 성능을 살펴봤다.
컵라면으로 채운 붉은 벽…'신라면 팩토리'에 관람객 몰려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펄어비스가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삼성전자와 협업해 '붉은사막' 시연 부스를 운영했다. 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4819_web.jpg?rnd=20260830043658)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펄어비스가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삼성전자와 협업해 '붉은사막' 시연 부스를 운영했다. [email protected]
제8전시장에서는 대형 '辛(신)라면' 쇼핑백을 든 관람객이 통로를 오갔다. 가방 전면에는 신라면 용기와 붉은색 '辛' 글자가 큼지막하게 인쇄돼 있었다. 게임 캐릭터와 게임사 로고가 가득한 전시장에서 라면 제품이 새겨진 가방은 단번에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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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이 향한 곳에는 농심의 '신라면 팩토리'가 자리했다. 부스 정면에는 붉은색 '辛 FACTORY' 간판이 걸렸고, 벽면은 신라면 용기로 빼곡하게 채웠다. 천장을 가로지르는 주황색 배관과 붉은 대기선까지 더해 실제 생산시설처럼 꾸몄다.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 출품된 신작 '타래: 언바운드'의 캐릭터로 분장한 모델들. 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02224600_web.jpg?rnd=20260828223248)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 출품된 신작 '타래: 언바운드'의 캐릭터로 분장한 모델들. [email protected]
관람객은 신라면 팩토리의 가상 직원이 돼 펌핑게임과 스키볼, 누들리버, 토핑볼 등 4종의 체험형 게임에 참여했다. 게임으로 얻은 점수는 신라면 부채와 파우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상품 등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심은 전시장 밖 휴식 공간인 '게임스컴 비치'의 단독 후원사로도 참여했다. 이곳에는 신라면 툼바 시식 공간과 포토존, 라운지를 마련했다. 식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과 보상, 시식으로 이어지는 체험 과정을 만든 것이다.
기와 처마 아래 신작 5종…크래프톤은 '글로벌 퍼블리셔형' 전시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대학가에서 진행된 '게임스컴 2026' 축제. 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4827_web.jpg?rnd=20260830051207)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대학가에서 진행된 '게임스컴 2026' 축제. [email protected]
제9전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이 게임 콘텐츠로 규모감을 보여줬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B2C 단독 부스를 운영한 곳은 크래프톤이 유일했다.
부스에는 멀리서도 보이는 대형 'KRAFTON' 로고를 걸고 ▲PUBG: 데드넷 ▲NO LAW ▲프로젝트 제타 ▲타래: 언바운드 ▲에이지 트위스터 등 신작 5종을 각각 별도의 공간에 배치했다.
'타래: 언바운드' 구역은 회색 돌담과 한국식 기와 처마로 꾸몄다. 동양적 복장을 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게임 속 다크 판타지 분위기를 재현했고, 인근에는 '에이지 트위스터' 간판과 체험대가 이어졌다. 각 작품의 배경과 장르를 구분해 하나의 부스 안에서도 전혀 다른 게임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작품 하나만 알리는 전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장르의 신작 5종을 회사 이름 아래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글로벌 대형 퍼블리셔들의 부스와 비교할 만한 구성이었다.
쾰른 시내에는 '펍지: 배틀그라운드' 푸드 트럭도 등장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뿐 아니라 복수의 신규 IP를 동시에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외연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한국식 PC방으로 기기 성능을 뽐냈다. 농심은 라면 생산 과정을 게임으로 풀어냈다. 크래프톤은 독자 신작 5종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K-콘텐츠와 하드웨어, 식문화가 결합한 독창적인 체험 마케팅이 글로벌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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