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지는 합격, 카메라는 글쎄"…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실평가 보니
등록 2026/08/24 10:56:14
수정 2026/08/24 10:58:28
출시 전 제품 사용한 관계자들, 휴대성·힌지·아이패드형 UI 호평
2000달러 넘는데 망원·페이스ID 빠질 듯…'울트라' 사양 절충
애플 첫해 폴더블 점유율 25% 전망…삼성 중심 시장 판도 변화 주목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애플 사이클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다음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 전부터 기존 아이폰과는 확연히 다른 사용성을 앞세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으면 주머니에 들어가는 아이폰, 펼치면 아이패드처럼 쓸 수 있는 7인치대 화면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아이폰 울트라'이라는 가칭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애플이 처음 내놓는 폴더블폰이다. 2000달러를 훌쩍 넘는 역대 최고가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카메라와 생체인증 등 일부 사양에서는 기존 프로 모델보다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울트라의 출시 전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복수의 관계자들은 휴대성과 힌지의 느낌·내구성, 펼쳤을 때 제공되는 아이패드형 앱 배치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접으면 5.5인치, 펼치면 7.8인치…'작은 아이패드' 노린다
현재까지 알려진 아이폰 울트라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처럼 좌우로 펼치는 북(Book)형 구조다. 외부 화면은 약 5.5인치, 내부 화면은 약 7.8인치로 예상된다. 펼친 상태의 두께는 약 4.5㎜ 수준까지 얇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초기 사용자는 접었을 때 두께가 늘어나지만 실제 주머니에 넣기에는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애플이 폴더블 전용으로 준비한 아이패드와 유사한 앱 레이아웃이 대화면을 단순히 '큰 아이폰'이 아닌 생산성·멀티태스킹 공간으로 활용하게 해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프트웨어 변화도 이미 예고됐다. iOS 27에서는 가로 화면과 사이드바를 활용하는 앱 구성이 확대됐고, 폴더블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화면을 나눠 쓰는 멀티태스킹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 앱을 그대로 구동하기보다는 아이폰 앱이 펼친 화면에 맞춰 형태를 바꾸는 방식이 유력하다. 후발주자인 애플이 하드웨어보다는 익숙한 iOS 생태계의 확장성을 차별점으로 삼을 수 있는 부분이다.
카메라 촬영 때 7인치대 내부 화면을 대형 뷰파인더로 사용하는 경험도 장점으로 꼽혔다. 그간 애플 폴더블폰 관련 정보가 디스플레이 크기나 힌지 구조 등 하드웨어 제원에 집중됐다면, 실제 사용 단계에서 소프트웨어 활용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온 것은 출시를 앞둔 제품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드웨어에서는 폴더블폰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혀온 화면 주름과 힌지가 관건이다. 외신들은 애플이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겹의 유리 구조와 액체금속 계열 힌지를 적용할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실제 사전 사용 평가에서 힌지의 감촉과 내구성이 장점으로 언급된 만큼 출시 제품에서도 이를 구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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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울트라'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사양 절충도 예상된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가 유력하며 망원 카메라는 빠질 가능성이 크다. 얇은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얼굴인식인 페이스ID 대신 측면 버튼에 탑재된 터치ID를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2000달러 넘는데 카메라는 '절충'…애플이 바꿀 폴더블 시장
가격은 최대 변수다. 외신들은 아이폰 울트라의 미국 출고가가 2000달러(약 277만원) 이상에서 시작해 고용량 모델은 2500달러(약 346만원)를 넘어설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현재 아이폰 최상위 제품보다 훨씬 비싼 만큼 망원 카메라 부재 등이 실제 구매 단계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식 제품명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이폰 울트라'는 애플 안팎에서 예상하는 명칭으로 알려졌을 뿐 실제 출시명으로 채택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제품을 9월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생산 난도 탓에 초기 공급 물량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의 진입은 폴더블폰 시장 자체를 키울 변수로도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96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의 1.6%에 불과했다. 아직 틈새 시장에 가깝지만 애플의 합류로 기존 아이폰 이용자까지 수요층이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21% 늘고, 애플이 진입 첫해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32%로 1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난해 40%에서 점유율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가 2019년 첫 갤럭시 폴드 이후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해온 것과 달리 애플은 7년 뒤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셈이다.
결국 아이폰 울트라의 성패는 '접히는 아이폰' 자체의 신선함보다 2000달러 이상의 가격을 정당화할 사용 경험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출시 전 호평받은 힌지와 대화면 소프트웨어가 애플의 늦은 출발을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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