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작고 3주기…국제갤러리, 50년 ‘묘법’ 40점 펼친다
등록 2026/08/24 11:00:00

박서보 〈Ecriture No. 030513〉 2003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200 x 260 cm Courtesy of PARKSEOBO FOUNDATION and Kukje Gallery © PARKSEOBO FOUNDATION사진: 박서보재단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박서보(1931~2023)의 50여 년 작업 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는 24일부터 10월18일까지 서울점 K1과 K3, 한옥에서 박서보 회고전 '변하는 변하지 않는(Changing Unchanging)'을 개최한다.
작가의 작고 3주기를 맞아 마련한 전시로, 1967년 초기 ‘연필묘법’부터 작고 직전까지 몰두했던 ‘신문지묘법’까지 작품 40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박서보가 생전 남긴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 그러나 변하면 또한 추락한다”는 말에서 가져왔다. 끊임없이 작업 방식을 바꾸면서도 반복과 수행을 통해 자신을 비워낸 박서보 예술의 변화와 지속을 함께 살핀다.
K1에서는 1967년 시작한 연필묘법과 1980년대 한지를 도입한 지그재그묘법, 1990년대 이후 흑백묘법을 소개한다. 초기 묘법은 캔버스에 흰 안료를 바르고 마르기 전 연필로 선을 반복해 긋는 방식에서 출발했다.
1982년부터는 한지를 작업에 끌어들였다. 물기를 머금은 한지를 도구로 밀어내면서 화면에 골과 융기, 응어리를 만들었다. 이후 젖은 한지를 굵은 흑연으로 반복해 밀어내 수직선을 만드는 흑백묘법으로 이어졌다.
K3에서는 2000년대 이후 자연에서 얻은 색을 화면에 도입한 색채묘법을 선보인다. 박서보는 이를 ‘치유의 색’이라 부르며 회화가 관람객의 스트레스를 흡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서보 〈Ecriture No. 230428〉 2023 Pencil and oil on Chosunilbo newspaper on canvas 43.2 x 58 cm Courtesy of PARKSEOBO FOUNDATION and Kukje Gallery © PARKSEOBO FOUNDATION 사진: 박서보재단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한옥에서는 말년의 작업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2019년부터 다시 시작한 연필색채묘법과 2022~2023년 제작한 마지막 연작 신문지묘법이 나온다.
신문지묘법은 오래된 신문 위에 안료를 칠하거나 흩뿌린 뒤 연필로 선을 그은 작업이다. 1977년 파리에서 신문에 붓을 닦다가 활자가 물감 사이로 드러나는 모습에서 착안한 ‘신문지 뎃상’을 45년 만에 다시 발전시킨 연작이다.
박서보는 2023년 10월14일 92세로 별세했다. 2021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미술관, 테이트 모던, 퐁피두센터, 홍콩 M+ 등에 소장돼 있다.
이시간 핫뉴스
한편 지난 18일 서울 연희동에는 박서보미술관이 개관했다. 개관전으로 박서보와 베트남계 프랑스 작가 후앙 도딘의 2인전 '비움, 그 충만'을 선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경찰 "장미란씨 추정 시신 발견"](https://image.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02157951_thm.jpg?rnd=20260611000906)

























![오늘부터 202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21408273_web.jpg?rnd=20260824095707)
![사진으로 보는 지난 주말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23/NISI20260823_0021407636_web.jpg?rnd=20260823125734)
![배드민턴 안세영, 3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탈환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23/NISI20260823_0001519984_web.jpg?rnd=20260823220157)
![명진스님 입적…봉은사 분향소 추모 발걸음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23/NISI20260823_0021407730_web.jpg?rnd=20260823150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