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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영웅 아닌 소수자…국립극단 '오이디푸스' 내달 개막

등록 2026/08/21 09:50:12

테베 왕가 비극 다룬 '안트로폴리스' 5부작 중 3번째 작품

연극 '안트로폴리스Ⅲ-오이디푸스'.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극 '안트로폴리스Ⅲ-오이디푸스'.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립극단은 다음 달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안트로폴리스Ⅲ-오이디푸스'를 무대에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작품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테베 왕가의 비극을 탐구한 '안트로폴리스' 5부작 시리즈 중 세 번째 이야기로, 지난해 선보인 '프롤로그&디오니소스', '라이오스'의 뒤를 잇는다.

독일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니히의 희곡을 강량원 연출이 무대화한다.

강 연출은 건장하고 결함 없는 인간이 아닌 장애인이자 이주민으로 편견과 차별을 견뎌온 소수자 오이디푸스를 제시한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결핍과 취약성 덕분에 타인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안트로폴리스' 5부작 전체 무대디자인을 맡은 임일진 디자이너는 이번 작품에서 거대한 장벽으로 무대를 가로막아 전체 공간의 4분의 1에 불과한 앞부분만 사용한다. 이같은 무대 구성은 스스로 장벽을 세워 타자를 배제해 온 인간의 단절된 세계를 환기한다.

원작자인 롤란트 쉼멜페니히는 "이 연작은 손쉬운 해법을 내놓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 그 파괴적인 논리를 계속 이어가기를 거부할 때 비로소 역사가 바뀐다는 것을 넌지시 보여줄 뿐"이라며 "관객들이 이 작품을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어쩌면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관한 대화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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