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할수록 더 받는다" 이제 SK하이닉스發 'N% 주식 성과급' 확산하나
등록 2026/08/20 16:14:55
수정 2026/08/20 16:31:07
SK하이닉스, '성과급 N% 주식' 지급 잠정 합의
현금 유출 부담 줄이고 투자 재원 확보 가능
'N% 성과급' 이어 'N% 주식 보상' 확산 여부 주목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21381479_web.jpg?rnd=20260729145720)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성과급의 총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N% 주식 보상' 제도가 확산할 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로 인해 '영업이익 N% 성과급'이 산업계에서 보상 방식으로 주목 받은 만큼 성과급 재원의 N%를 주식으로 주는 방식도 다른 기업들의 성과급 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오후 긴급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공개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중 40%는 당해 매도 가능하고 나머지 20%는 이연 지급한다.
20%의 이연 주식은 1년 뒤와 2년 뒤 각각 10%씩 주식으로 지급된다. 이연 주식은 지급 즉시 매도가 가능하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성과급의 재원인 영업이익 10% 중 80%를 현금 지급하고 나머지 20%를 2년에 걸쳐 각각 10%씩 현금으로 이연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임단협을 통해 이연 주식 지급분을 포함한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상 체계를 수정했다.
주식 보상 체계를 도입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일시적인 대규모 현금 유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기업들은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의 장기 근속도 유도하고 회사와 직원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사업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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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측은 "성과급 제도를 구성원이 주주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해 관계자들의 가치를 보다 균형 있게 정렬하는 방향으로 보완했다"며 "구성원과 회사, 주주가 장기 성장의 방향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 변동에 따라 성과급의 실질 가치가 달라질 수 있고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면 성과급의 현금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26.05.26.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21297094_web.jpg?rnd=20260526154947)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26.05.26. [email protected]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 보상 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번 잠정 합의를 계기로 성과급의 일정 비율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산업계 전반으로 퍼질 지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앞서 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과 연동한 'N%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이후 다른 기업들에서도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에 대한 논의가 확산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사업성과의 10.5%에 해당하는 재원을 마련하고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주식의 3분의1은 즉시 매각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1은 각각 1년과 2년 간 매도가 제한된다.
삼성전자가 DS부문을 중심으로 주식 보상 비중을 늘린 상황에서 이번 SK하이닉스의 주식 보상 제도 도입을 기점으로 산업계 전반에 주식 보상 방식이 한층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단순 현금 보상에서 주식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추세"라며 "다만, 주가 변동 등 구성원들의 우려가 여전히 작지 않은 만큼 안전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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