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바이백 확대"…장기채 올인 개미들 한시름 놓나
등록 2026/08/20 09:58:43
수정 2026/08/20 10:36:24
'5.3% 돌파'에 꽂힌 개미들, 장기채 ETF 폭풍 매수
"미 국가부채 40조달러, 바이백 효과 단기 그칠 수도"
![[워싱턴=AP/뉴시스] 2025년 3월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청사 모습. 2025.03.13.](https://img1.newsis.com/2026/08/06/NISI20260806_0002205895_web.jpg?rnd=20260806121809)
[워싱턴=AP/뉴시스] 2025년 3월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청사 모습. 2025.03.13.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시장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재무부가 장기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전격 확대하며 금리 진화에 나섰다.
재무부의 유동성 공급 조치에 5.3%대를 위협하던 30년물 미 국채 금리가 급락세로 돌아서자 뉴욕 증시가 반등하고 장기채 가격 저점을 노리고 대거 진입했던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일단 한시름 놓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33%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월가의 심리적 저항선인 5% 마저 훌쩍 뛰어넘으면서 채권 가격이 폭락세를 이어갔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최고치로 치솟은 상황에서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장기채 관련 금융상품을 대거 사들였다. 채권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 하에 저점 매수에 나선 것이다.
미국 재무부가 19일(현지 시간)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고 발표하자 급등하던 국채 금리가 꺾이면서 저점 베팅에 나섰던 투자자들도 숨통이 트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투자자들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57억원)를 비롯해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39억원),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25억원) 등 국내 상장한 미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와 커버드콜 상품을 대거 순매수했다.
월 분배금을 노린 퇴직연금 계좌 수요와 함께 장기 국채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의 재정적자 누적과 인공지능(AI)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파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리 고점과 채권 가격 바닥을 확신한 저점 매수 자금이 대거 진입한 것이다.
다만 미국 국가 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번 재무부의 유동성 공급 개입이 얼마나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총 연방정부 부채(Total Public Debt Outstanding·국가 부채)'가 전일 기준 40조470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약 5경5600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2022년 1월 처음으로 30조달러를 돌파한 지 4년반 만이다. 10년 전 미국 국가 부채는 19조4000억달러였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백 확대 결정은 장기 국채 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로 실제 액션이나 구체적 규모보다 재무부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의지를 시장에 전달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국채 금리 상승의 주 요인이었던 재정적자 규모 확대기조는 특별히 방향을 달리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으로 재무부의 유동성 공급이 얼마나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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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국채 금리 상승은 정부의 이자 비용을 키우고 이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정부는 또다시 추가 차입에 나서 부채를 키우며 이는 결국 시장에서 더 높은 금리 요구로 이어져 또 다시 금리가 상승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향후 경계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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