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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6개월째…호르무즈에 선원 6000명 발 묶였다

등록 2026/08/10 11:45:45

수정 2026/08/10 12:06:25

IMO "걸프에 선박 500척 남아"

휴전 합의 붕괴로 귀환길 다시 막혀

미사일·드론 공격 위험까지 노출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한 선박 약 500척과 선원 6000명이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고 해안에는 소형 보트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 2026.08.10.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한 선박 약 500척과 선원 6000명이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고 해안에는 소형 보트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 2026.08.10.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한 선박 약 500척과 선원 6000명이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전쟁 발발 이후 목숨을 잃은 선원도 17명에 달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현재 걸프 지역에 선박 약 500척과 선원 6000명이 고립돼 있다고 밝혔다. 전쟁 초기에는 최대 2만명의 선원이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선박은 지난 2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걸프 지역으로 들어갔다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수개월째 빠져나오지 못했다. 지난 4월 휴전과 6월 미국·이란 간 휴전 양해각서(MOU)가 잇따라 무너지면서 선원들의 귀환 기대도 번번이 좌절됐다.

선원들의 안전도 위협받았다. 가디언은 전쟁이 시작된 뒤 선원 17명이 숨졌으며 대부분 이란의 공격 이후 발생한 사망자라고 전했다. 선박은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 수단이 없어 민간 선원들이 군사 충돌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에도 사고가 이어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벌크선 '미노안 파이오니어'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기관실 전력이 끊기고 선원 숙소에서 불이 났다.

승조원들은 배에서 탈출했지만 기관사 1명이 실종됐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가 공격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한 선박 약 500척과 선원 6000명이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는 모습. 2026.08.10.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한 선박 약 500척과 선원 6000명이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는 모습. 2026.08.10.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도 급감했다. 로이즈리스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을 포함해 모두 84척이었다. 전쟁 전 주간 평균 약 700척과 비교하면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걸프 지역에는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발이 묶인 선박 약 70척이 남아 있으며, 이 중 29척이 유조선이다. 지난 6월 미국·이란 간 휴전 양해각서 발표 이후 걸프 지역에 들어간 선박 65척도 다시 빠져나오지 못했다.

장기간 선박에 머무는 선원들의 정신적 부담도 커졌다. 인도 해사노조는 선원들이 언제 해역을 벗어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위험 지역 운항을 기피하는 선원이 늘어 세계 해운망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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