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는 미국 EV 브랜드인데 …'중국산 테슬라' 韓시장 대공습 [전기차 五國志②]
등록 2026/09/24 12:00:00
美브랜드 EV 7만대…중국산 테슬라 95%
GM·포드 등 EV '감속'…프리미엄만 판매
테슬라, 중국산 모델 Y로 한국 시장 잠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중고차 시장 전체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의 중고차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 모습.엔카닷컴에 따르면 2023년식·주행거리 6만km·무사고 기준 대표 37개 모델의 8월 평균 중고차 시세는 전월 대비 1.43%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AWD와 모델Y 롱레인지 AWD는 각각 3.32%, 3.05% 상승했다. 2026.08.17.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7/NISI20260817_0021401422_web.jpg?rnd=20260817161229)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중고차 시장 전체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의 중고차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 모습.엔카닷컴에 따르면 2023년식·주행거리 6만km·무사고 기준 대표 37개 모델의 8월 평균 중고차 시세는 전월 대비 1.43%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AWD와 모델Y 롱레인지 AWD는 각각 3.32%, 3.05% 상승했다. 2026.08.17. [email protected]
미국 테슬라의 독주와 중국 BYD의 공습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가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 10대 중 4대 이상이 수입차일 만큼 지형 재편이 빠르다. 기존 수입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강자인 일본 브랜드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안방 수성에 나선 국산차까지 총력전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대한민국 도로 위는 한·미·독·일·중 5개국이 사활을 건 ‘전기차 오국지(五國誌)’의 격전지가 됐다. 뉴시스는 5회 연재를 통해 요동치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현주소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중국산 테슬라(TESLA) 모델 Y가 올해 한국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 자리에 오르며 미국 브랜드 전기차 판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포드(Ford) 등 전통의 미국 브랜드들이 여전히 내연기관 중심 차량 판매에 머무르면서 사실상 테슬라의 독주 체제가 굳어졌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에서 판매된 미국 브랜드 전기차는 총 7만6863대로 집계됐다.
이 중 테슬라 차량은 7만6776대로 전체의 99.9%를 차지했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국내에 전기차를 판매하는 미국 브랜드는 GM그룹 계열의 캐딜락(48대), GMC(39대) 등으로 영향력이 미미하다.
이는 포드, 지프 등 미국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전동화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 신규 전기차 투입이 정체된 탓이다.
대중형 전기차 공급을 확대하는 대신 일부 고가 프리미엄 전기차만 제한적으로 들여오거나,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 전기차 실적은 테슬라가 지탱하는 구조지만, 중국산 테슬라 공세로 인해 미국산 전기차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소수점에 불과하다.
테슬라는 2023년 7월부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기가상하이 공장 생산 물량을 국내로 들여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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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올해 국내 판매된 테슬라 차량 중 중국산 모델 Y와 모델 3의 비중은 94.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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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델 Y는 올해 6만1702대가 판매돼,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도 기아 쏘렌토(6만7976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겉으로는 미국 브랜드지만, 실제로는 '메이드 인 차이나' 차량으로 한국 시장을 잠심하고 있는 셈이다.
주력 모델의 생산지가 중국으로 편중되면서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인 자율주행 기능 '풀 셀프 드라이빙(FSD)' 구현에도 제동이 걸렸다.
테슬라는 당초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근거로 국내 자율주행 규제의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는 '미국 현지 생산 차량'에만 한정된다.
올해 국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 모델 Y와 모델 3는 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
과거 수입됐던 모델 S와 모델 X, 그리고 사이버트럭 등 미국산 프리미엄 라인업은 FSD를 구현할 수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테슬라는 향후 국내 관련 규제가 해제되면 중국산 차량에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FSD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나,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전통 브랜드들의 전동화 공백 속에서 테슬라가 '중국산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을 장악했다"며 "원산지 문제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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