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前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임명"
등록 2026/08/10 06:01:50
수정 2026/08/10 06:30:24
신임 사무총장 "호르무즈는 핵폭탄 수십개 보다 더 중요"
美 NYT "'대미 협상 주도' 갈리바프 견제 움직임일 수도"
![[서울=뉴시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가 지난 6월5일 테헤란에서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출처: CNN 화면 캡처) 2026.08.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6/NISI20260606_0002154169_web.jpg?rnd=20260606041906)
[서울=뉴시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가 지난 6월5일 테헤란에서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출처: CNN 화면 캡처) 2026.08.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최상위 안보기구인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에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71) 전(前)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이 임명됐다.
그는 모즈타바의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추모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전략적 통로라 지칭하면서 "이 전략적 통로(호르무즈 해협)는 수십 개의 원자폭탄보다 더 중요하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이를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흐디 타바타바에이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 새 직책을 맡게 됨에 따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레자이를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같은날 레자이를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최고지도자 대표로 임명하고 졸가드르는 최고지도자 정치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게 했다. 모즈타바는 "레자이가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핵심 군지휘관으로 활동한 경력을 높게 샀다"고 설명했다.
레자이는 1981년부터 1997년까지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을 지냈다. 에브라힘 라이시 행정부에서 경제 담당 부통령을 역임하는 등 40년 넘게 이란 군·정계 최고위층에 있었던 인물이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에는 군사고문에 임명됐다.
졸가드르도 이란혁명수비대 부사령관 출신이지만 레자이만큼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갖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NYT는 전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1989년 이란 헌법 개정에 따라 최고지도자가 정한 정책의 틀 안에서 국방·안보 정책을 정하고 정치·정보·사회·문화·경제 등을 안보 정책에 맞게 조정·조율하는 최고 안보 정책기구다.
의장은 대통령이 맡고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최고지도자 승인을 받아 임명한다. 통상 최고지도자가 지명한 대표 2인 가운데 1명이 사무총장을 맡는다.
이란 안보 전문가인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NYT에 "이번 인사가 젊은 세대로의 권력 이양보다 기존 안보 엘리트의 권력 공고화를 보여준다"며 "레자이 기용은 대미 협상을 주도해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갈리바프 의장도 이란혁명수비대 지휘관 출신이며 졸가드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란내 강경파의 반발에도 이란이 6월 미국과 맺은 휴전 합의를 옹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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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골카르 테네시대 교수는 "레자이 기용은 이란의 핵심 의사결정을 이란혁명수비대가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SNSC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공식 주체는 대통령이지만 실제 인선은 최고지도자가 결정한다"고 부연했다.
모즈타바와 인척 관계인 강경파 성직자 모하마드 바게르 하라지는 최근 모즈타바가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최고국가안보회의를 개편하고 졸가드르를 레자이로 교체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모즈타바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에게 더는 협상에 개입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도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외교적 해결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강경파의 비난을 받아왔다. 다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실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실은 하라지의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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