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대 신화 무너졌다"…혼다코리아, 23년 만에 車사업 마침표[수입車 뉴웨이브]
등록 2026/08/10 05:30:00
지난해 매출 6.3% 감소에도 영업익 25.5% 증가
상반기 판매 65.4% 급감…연말 자동차 판매 종료
모터사이클 유지…내년부터 이륜차 중심 재편
![[도쿄=AP/뉴시스] 사진은 2022년 2월8일 일본 도쿄의 한 전시장에서 혼다자동차 로고 인근을 지나는 사람들 모습. 2025.05.20.](https://img1.newsis.com/2024/11/06/NISI20241106_0001621419_web.jpg?rnd=20241106170007)
[도쿄=AP/뉴시스] 사진은 2022년 2월8일 일본 도쿄의 한 전시장에서 혼다자동차 로고 인근을 지나는 사람들 모습. 2025.05.20.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혼다코리아가 올해 말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모터사이클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전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 속에서 제한적인 라인업과 수요 감소를 극복하지 못한 채, 23년 만에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철수를 확정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액은 3133억원으로 전년 3344억원보다 6.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년 116억원보다 25.5%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5억원에서 92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5%에서 4.6%로 1.1%포인트 개선됐다.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높아진 셈이다.
혼다코리아는 자동차뿐 아니라 모터사이클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륜차 사업이 자동차 판매 부진 속에서도 회사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문의 부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951대로 전년보다 22.2% 줄었다.
주력 차종인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앞세웠지만 개별 차종 판매량은 모두 1000대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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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판매 감소 폭은 더 커졌다.
한국수입차산업협회(KAIDA)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국내 신규 등록은 399대로 전년 동기 1153대보다 65.4% 감소했다. 반년 동안 지난해 연간 판매량(1951대)의 20% 수준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체 수입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혼다만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국내 자동차 사업의 입지도 빠르게 위축됐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토요타·렉서스 등 일본계 경쟁 브랜드가 적극적인 신차 투입과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과 달리 혼다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제품군을 운영해왔다.
판매 부진은 결국 국내 자동차 사업 종료로 이어졌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올해 말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2003년 국내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지 23년 만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지홍 혼다 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혼다 코리아 자동차 시장 철수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21257516_web.jpg?rnd=2026042317002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지홍 혼다 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혼다 코리아 자동차 시장 철수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혼다코리아는 시장 환경과 환율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경영 자원을 중점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자동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투자를 통한 판매 확대보다는 연말 사업 종료에 맞춰 기존 차량 판매와 고객 지원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판매 사업을 접더라도 기존 고객에 대한 사후관리는 계속한다.
혼다코리아는 차량 유지관리와 부품 공급, 보증 대응 등의 애프터서비스를 판매 종료 이후에도 지속할 방침이다.
최소 8년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모터사이클 사업은 한국에서 계속 운영한다.
혼다가 국내 자동차 판매에서 철수하는 대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모터사이클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기로 한 만큼 내년부터 혼다코리아의 사업 구조도 이륜차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혼다코리아 자동차 사업의 성장을 가늠하는 시기라기보다 23년간 이어온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한 시기"라며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도 자동차 판매 기반이 빠르게 축소된 만큼 향후 혼다코리아의 실적 역시 모터사이클 사업의 경쟁력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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