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내리려다 피부 온도 더 올라…폭염 속 '손풍기'의 역설
등록 2026/08/07 07:00:00
채널A 실험…손풍기 작동하자 순간 피부온도 43도→51도
WHO "4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 선풍기 사용 주의"
![[서울=뉴시스] 지난 3일 채널A는 손풍기를 사용하면 피부 온도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06/NISI20260806_0002205660_web.jpg?rnd=20260806094825)
[서울=뉴시스] 지난 3일 채널A는 손풍기를 사용하면 피부 온도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야외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형 휴대용 선풍기(손풍기)가 폭염 상황에서는 체온을 낮추는 데 별다른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피부 온도를 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뜨거운 공기 속에서 바람을 쐬면 열기를 그대로 피부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많은 시민이 손풍기를 휴대하며 열을 식히고 있다. 손풍기는 야외 이동 시 쉽게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누그러뜨릴 목적으로 자주 활용된다.
하지만 기온이 35도를 넘어서는 혹서기 환경에서는 이 같은 기기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 외부 공기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라 손풍기 바람 역시 열기를 머금은 채 불어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채널A는 34도의 야외 환경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를 전했다. 당시 43도였던 피부 온도는 손풍기를 작동하자 순간적으로 51도까지 급등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온도가 다시 내려갔으나, 사용 전과 견주었을 때 체온 감소 효과는 미미했다.
국제보건기구(WHO) 역시 고온 환경에서의 선풍기 사용을 경고한 바 있다. WHO는 "4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 선풍기를 사용할 경우 체온을 높일 수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따라서 극심한 더위가 지속될 때는 손풍기에 의존하기보다 다른 대책을 마련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햇빛을 직접 차단하는 양산을 쓰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 체온 관리에 훨씬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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