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가 쏘아 올린 보안 M&A…국내 업계 재편 신호탄
등록 2026/08/05 17:44:32
LG유플러스, MDR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 인수
AI·클라우드 확산에 보안 기술·전문인력 한꺼번에 확보
국내 보안기업 투자·합종연횡 확산 계기 될지 주목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는 4일 운영형 보안 서비스(MDR)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2026.08.05.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4/NISI20260804_0002204374_web.jpg?rnd=20260804171918)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는 4일 운영형 보안 서비스(MDR)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2026.08.05.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LG유플러스가 7년 만의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기업을 택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공격 경로가 복잡해지자 전문 기업의 기술과 인력을 한꺼번에 확보해 자체 보안을 강화하고 기업용 보안사업까지 키우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인수가 국내 보안기업이 대기업과 손잡거나 서로 힘을 합쳐 몸집을 키우는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운영형 보안 서비스(MDR)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MDR은 기업 보안 환경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위협을 탐지·분석하고 대응하는 서비스다. 기존 보안 솔루션이 위협 탐지 기능 제공에 집중했다면 MDR은 전문 인력이 실제 보안 이벤트를 분석하고 대응까지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은 보안 인력 확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2017년 설립한 파고네트웍스는 자체 개발한 보안 운영 플랫폼 '딥액트'를 기반으로 금융·제조·IT 등 약 300개 고객사에 MD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7개국에도 진출했다. 지난 6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MDR 센터를 마련하는 등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보안제품 더 사는 대신 기업째 품었다…LGU+의 승부수
![[사진=뉴시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개최된 제3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4/NISI20260324_0002091779_web.jpg?rnd=20260324100906)
[사진=뉴시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개최된 제3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서비스 등 최근 보호해야 할 대상이 늘어나면서 개별 보안제품만으로 전체 위협을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딥액트는 EDR과 네트워크 탐지·대응(NDR), 위협정보 등 여러 보안 도구에서 수집한 정보를 한곳에서 분석하고 공격으로 확인되면 단말 격리와 악성 통신 차단 등의 대응을 지원한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사이버 공격은 단순 탐지를 넘어 신속한 대응과 지속적인 운영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전문 MDR 역량을 내재화해 내부 정보보호 체계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기업 고객 대상 보안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AI가 고도화될수록 MDR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가 갖추지 못한 MDR 역량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기업 인수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내부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서비스와 MDR을 연계해 기업용 보안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44조원 베팅…보안기업 품는 빅테크·금융사
![[서울=뉴시스] 구글은 18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위즈 인수 계약 체결을 밝혔다. 미 경쟁 당국 반독점 심사 통과 시 인수 절차가 완료되며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5.03.19. (사진=구글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9/NISI20250319_0001794802_web.jpg?rnd=20250319073314)
[서울=뉴시스] 구글은 18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위즈 인수 계약 체결을 밝혔다. 미 경쟁 당국 반독점 심사 통과 시 인수 절차가 완료되며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5.03.19. (사진=구글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에서도 빅테크와 금융기업이 보안 전문기업을 인수해 보안 기술과 인력을 한꺼번에 확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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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3월 클라우드·AI 보안 기업 '위즈'를 320억 달러(약 44조원)에 인수했다. 구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M&A다. 구글은 인수 당시 위즈 기술을 구글클라우드와 결합해 여러 클라우드 환경과 AI 시스템을 겨냥한 위협을 탐지·차단하는 통합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정보보호 컨설팅 기업 'MDSec'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MDSec은 약 65명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보유한 기업이다. BoA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마스터카드는 2024년 12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기업 레코디드 퓨처를 26억 5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레코디드 퓨처의 AI 기반 위협 정보를 기존 사이버보안·신원확인·금융사기 탐지 서비스에 접목해 고객사의 대응 능력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LGU+가 띄운 보안 M&A…국내 기업도 몸집 키울까
LG유플러스의 이번 인수가 국내 보안기업에 대한 투자 또는 인수 확대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일부 국내 보안기업은 특정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췄다. 하지만 규모가 작아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 진출,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국내 보안기업이 고객사와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놓여 보안 투자와 기술 개발에 필요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이 전문기업을 인수하거나 보안기업끼리 강점을 결합해 몸집을 키워야 글로벌 보안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LG유플러스의 단일 인수만으로 국내 보안업계의 M&A나 MDR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기간에 크게 바뀔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MDR은 솔루션만 확보한다고 되는 사업이 아니라 보안 전문가의 분석 역량과 운영 경험이 함께 필요해 시장 구조가 단기간에 급격히 달라지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번 인수를 계기로 통신사 등 대형 사업자들이 MDR을 핵심 보안 서비스로 적극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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