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여고생 살인 사건' 증거인멸 혐의 수사팀장 구속
등록 2026/07/08 20:21:31
"증거 인멸·도주 우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경감이 8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08.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8/NISI20260708_0021354864_web.jpg?rnd=20260708103003)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경감이 8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08.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23)에 대한 초동 수사 과정에서 범행에 쓰인 차량 내 증거를 누락하고 뒤늦게 채증 영상을 인멸한 혐의를 받는 당시 수사팀장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최윤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광주 광산경찰서 A경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장은 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들었다.
A경감은 지난 5월5일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한 장윤기의 차량에 있던 결박 도구로 볼 수 있는 케이블 타이(공업용 묶음 끈)를 증거로 확보하지 않고, 차량 수색 중 촬영한 채증 영상을 이달 초 뒤늦게 삭제·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A경감의 케이블타이 미압수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인멸 정황을 포착, 지난 6일 A경감을 긴급체포했다.
피해자의 손·발목을 묶어 제압할 수 있는 도구인 '케이블 타이'는 장윤기의 범행 목적을 납치 뒤 성범죄라고 판단한 검찰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중요 정황 증거로 꼽힌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검찰도 초동 수사 과정 전반을 살피던 중, 지난 3일부터 공식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전날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 사무실과 A경감과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참고인 신분)의 자택 등 5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장윤기 아버지의 자택에서 포장지가 끝기지 않은 케이블 타이 다발을 발견·확보했다.
검찰이 확보한 케이블 타이는 구입처에서 판매할 당시 포장지가 뜯겨지지 않은 채 있었다. 반투명한 포장지에 담긴 검정색 케이블 타이는 길이 40㎝·폭 0.5㎝로 결박 도구로 쓰일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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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A경감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도 적용해 입건했으며, 증거인멸 방조 등 혐의로 A경감 외 경찰관 다수를 수사하고 있다.
반면 A경감은 "뒤늦게 중요 증거였다고 생각이 든 케이블 타이 실물만 확보하면 채증 자료와 함께 보내면 된다고 판단했다. 증거 누락 경위 보고서 송부를 잠시 보류하자고 했던 것이지 삭제를 지시한 것은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현재 광주 광산경찰서장과 당시 형사과장 등 경찰관 6명은 즉시 대기발령 상태다.
한편 장윤기는 올해 어린이말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앞 인도에서 귀가하던 이채원(17)양을 자신의 차량으로 끌고 가려다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제지하려던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했으나 성범죄 목적으로 이양을 살해했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 표명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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