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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락에도 레버리지 베팅…서학개미, 일주일 새 2.4조원 순매수

등록 2026/07/05 14:10:17

해외 순매수 상위 5개 중 3개가 레버리지 ETF…SOXL에만 1.7조 몰려

메타·애플發 쇼크에도 베팅…AI 투자 지속 여부·기업 실적 향후 변수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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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국내외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매수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동안 반도체·한국 증시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만 2조원 넘는 자금이 몰리며 반등에 베팅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조회 기준일 6월 29일~7월 5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5개 중 3개가 기초지수 등락률을 2~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였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셰어스 ETF'(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1억4280만달러(약 1조7468억원)이다.

순매수 3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2배로 추종하는 '라운드힐 T-렉스 2X 롱 DRAM 데일리 타깃 ETF'(ROUNDHILL T-REX 2X LONG DRAM DAILY TARGET ETF)였다. 순매수 규모는 2억3193만달러(약 3543억8904만원)로 집계됐다.

4위는 한국 증시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코리아 불 3X 셰어스 ETF'(KORU·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SHS ETF)로 1억8851만달러(2880억 4328만원)가 유입됐다.

이들 3개 레버리지 상품에만 총 15억6324만달러가 몰렸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조4000억원 규모다.

최근 국내외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메타와 애플발 악재가 겹치며 반도체주는 극심한 급등락을 반복했다.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확보한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 기업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AI 과잉 투자' 우려가 불거졌다.

여기에 애플이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반도체 업체의 칩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겹치며 반도체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 2일 SK하이닉스가 14.57% 하락한 뒤 하루 만에 10.88% 반등했고, 삼성전자도 9.06% 내렸다가 8.22% 뛰어오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미국 반도체주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 1일(현지 시간) 10.57% 급락한 데 이어 다음 날에도 5.4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샌디스크 역시 10.62%, 14.13%씩 이틀 연속 급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처럼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향후 시장 변동성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좌우할 전망이다.

다음 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증권(ADR) 상장과 실적 발표, 이달 말 예정된 미국 빅테크(M7) 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AI 투자 지속 여부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에 따라 반도체주와 레버리지 상품의 변동성도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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