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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율 낮은 나라 이익 늘리고 높은 나라 줄이고…

등록 2026/07/04 09:26:27

수정 2026/07/04 09:32:25

마소, 자회사 이익 옮기기

수십 억 달러 세금 줄였다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의 마이크로소프트(MS) 프랑스 본사 건물에 MS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7.4.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의 마이크로소프트(MS) 프랑스 본사 건물에 MS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7.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다국적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국 소재 자회사들의 이익을 세율이 낮은 나라로 옮겨 높은 이익을 내고 높은 나라에서는 낮은 이익을 내는 방식으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연합(EU)의 새 지침에 따라 낸 국가별 재무 보고서에서 자회사간 거래를 이용해 이익을 이리저리 옮겨 세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보고서는 지난해 6월에 끝난 회계연도에 대해 유럽을 중심으로 수십 개 나라에서의 이 회사의 매출, 세금, 직원 수를 상세히 담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서 세전 이익의 거의 40%를 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용한 전 세계 인력의 3%만이 고용돼 있다.

이에 비해 유럽 최대 경제국이자 세율이 높은 독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이익의 0.5%를 간신히 넘는 수준을 벌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아일랜드를 제외하면 유럽에서 전 세계 세전 이익의 2%도 안 되는 몫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 국세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한 이익 이전 거래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거의 290억 달러의 세금 추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세청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증권 신고서에서 제시된 세금 고지에 "강력히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해 동안 아일랜드에 불균형하게 많은 이익을 계상했다고 공시해 왔는데, 아일랜드의 허술한 세법은 구글, 페이스북, 펩시코를 포함한 대기업들이 버뮤다와 그랜드케이맨 같은 섬 피난처로 소득을 이전해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피할 수 있게 해 왔다.

2025 회계연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일랜드에서 24%의 이익률을 보고했고 그곳에서 14% 정도의 세금을 냈다. 또 룩셈부르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42%의 이익률과 겨우 3%의 세율을 신고했다. 룩셈부르크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이 34명뿐이지만 세전 이익이 2억83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한 자릿수 이익률을 신고했다. 이들 국가들은 세율이 25%를 넘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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