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윤기 리얼돌 DNA 보고서 누락…뒤늦게 검찰 제출
등록 2026/07/03 19:23:08
"전자문서 전송 과정서 누락, 실무자 실수"
경찰청, 수사 적정성·증거물 폐기 의혹 감찰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살인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소 송치되고 있다. 장윤기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0시11분께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앞 대로변 인도에서 귀가하던 A(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돕기 위해 다가온 고교생 B(17)군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장윤기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2026.05.14.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2284_web.jpg?rnd=20260514081641)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살인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소 송치되고 있다. 장윤기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0시11분께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앞 대로변 인도에서 귀가하던 A(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돕기 위해 다가온 고교생 B(17)군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장윤기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경찰이 여고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장윤기(23) 사건과 관련해 성인용품(리얼돌) 유전자정보(DNA) 감식 보고서를 검찰에 뒤늦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장윤기 주거지에서 발견한 리얼돌 DNA 감식 보고서를 지난 2일 검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뒤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목과 가슴 부위가 훼손된 리얼돌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리얼돌에서는 장윤기의 DNA가 검출됐다. 국과수는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5월14일로부터 나흘 뒤 경찰에 감식 보고서를 보냈지만, 경찰은 이를 검찰에 송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을 통해 사건 기록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실수로 감식 보고서가 누락됐다"며 "뒤늦게 이를 확인해 검찰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리얼돌은 장윤기가 구속된지 이튿날인 5월8일 집주인 연락을 받고 짐을 빼기 위해 주거지를 찾은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가 여러 조각으로 잘라 폐기했다.
당시 경찰은 주거지 압수수색을 마쳤고 검찰이 중요 증거물로 판단한 리얼돌에 대한 사진과 영상, 정밀 감식 의뢰도 마친 상태에서 보존 필요성이 없다고 봤다. 주거지 현관문 비밀번호는 수사를 담당한 경찰이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거지 짐을 정리한 날 경찰은 수사관의 휴대전화로 장윤기와 아버지 간 전화 통화를 연결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장윤기의 범행 동기와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버린 위치 등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통해 설득하기 위한 통상적인 수사 기법 차원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날 전남광주특별시 광산경찰서에 감찰관 2명을 보내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팀을 상대로 현지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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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지 감찰은 국가수사본부 차원의 수사 감찰로,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경찰관인 아버지가 수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수사 절차 전반에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등을 두루 살피고 있다.
장윤기 아버지의 리얼돌·휴대전화 폐기 등 증거 폐기 의혹에 대해서도 일반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2일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과정의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여부와 장윤기 부친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감찰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윤기는 지난 5월5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귀가하던 이채원(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말리려던 남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검찰 보완수사 과정에서 경찰인 부친이 장윤기의 구속 직후 원룸에 있던 리얼돌과 휴대전화를 폐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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