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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GRDP 53% 집중…3대 메가, 지역균형발전 신호탄?

등록 2026/07/05 08:30:00

국가데이터처 1분기 지역내총생산·2024년 지역소득 분석

첨단산업 위치 수도권·충북 등 성장세 뚜렷…호남권은 보합

서남권 896조·충청권 392조·영남권 312조 투자 드라이브

[진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07.03. suncho21@newsis.com

[진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07.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수도권이 대한민국 전체 지역내총생산(GRDP)의 과반을 차지해 '수도권 일극 체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서남·충청·영남권에 각각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지역균형발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3대 메가프로젝트'가 고질적인 지역 간 경제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국가데이터처의 올해 1분기 실질 GRDP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은 전년 대비 5.2% 성장한 반면 전남은 전년 대비 0.8% 역성장했다. SK하이닉스 공장이 있는 충북은 13.8%로 역대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GRDP는 각 지역 내에서 생산된 총 가치로, 국가로 치면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개념이다.

반도체와 첨단산업의 집적 여부에 따라 지역별 성장세가 엇갈렸다. 수도권과 충북 등 일부 반도체 슈퍼사이클 효과에 편승한 지역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온기에서 먼 지역들은 0%대에 턱걸이하거나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대상지들은 이런 '반도체 온기'에서 소외된 곳들이다. 호남권은 지난해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다 올해 1분기 0.0%를 기록해 겨우 역성장을 면했다. 영남권은 동남권 2.0%, 대경권 2.3%로 전국 평균(3.8%)을 밑돌았다. 충청권은 충북의 높은 성장세로 전년보다 4.2% 성장해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의 경제 규모와 구조를 보여주는 최근 연간 지역소득 통계(2024년 잠정)를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GRDP는 1352조원으로 전국의 52.8%에 달한다.

[세종=뉴시스] 전국의 경제 규모와 구조를 보여주는 최근 연간 지역소득 통계(2024년 잠정)를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GRDP는 1352조원으로 전국의 52.8%에 달한다. (자료 = 국가데이터처 제공) 2026.07.03.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전국의 경제 규모와 구조를 보여주는 최근 연간 지역소득 통계(2024년 잠정)를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GRDP는 1352조원으로 전국의 52.8%에 달한다. (자료 = 국가데이터처 제공) 2026.07.03.  *재판매 및 DB 금지

GRDP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GRDP'는 지역의 산업 생산성을 나타내고, 세금이나 기업 이윤을 제외하고 실제 주민들의 지갑에 들어오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주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분배 지표다.

광주의 1인당 GRDP는 3768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76.1%에 그쳐 생산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전체 경제 규모(GRDP) 역시 55조원으로 세종과 제주를 제외하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이번 메가프로젝트(AI·데이터센터)를 통한 첨단 생산 거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충남은 아산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 제조공장 효과로 1인당 GRDP가 6776만원에 달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다만 충남은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이 서울 등 수도권 본사로 빠져나가는 '소득 역외유출' 규모가 연간 33조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정작 주민들의 1인당 가계소득(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전국 평균(2782만원)에 못 미치는 2561만원에 그쳤다.

영남권을 보면 대구, 부산, 경남은 1인당 GRDP와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이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반도체 산업이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의 성장률이 크게 나타났지만 호남권은 이를 뒷받침할 산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성장세가 제한됐다"며 "향후 대규모 제조업 투자가 실제 생산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주최한 이번 국민보고회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로 서남권에는 총 896조원 규모의 투자로 반도체 대형 팹공장 4기 건설과 첨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충청권은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거점 등에 투자하기 위해 392조원이 투입된다. 영남권에는 AI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 로봇과 배터리 등 개발을 위해 총 312조원을 투자한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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