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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다시 하나로⑤]AI·반도체·에너지·우주항공 잇는다

등록 2026/07/05 08:00:00

수정 2026/07/05 08:25:30

광주 AI·반도체·모빌리티, 전남 재생에너지·우주항공 결합…권역별 산업밸류체인 구축

삼성·SK 800조 반도체 투자 축으로 AI·에너지·첨단소재 연결 '초광역 경제권'

청년 일자리·기업 투자·인재 양성 선순환…수도권 맞설 '빅3 메가시티' 목표

[전남광주=뉴시스] (자료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자료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광주와 전남이 대도시 팽창과 분할 통치의 역사적 굴곡을 넘어 40년 만에 통합특별시로 다시 뭉쳤다. 수도권 일극에 맞선 대한민국 '빅3 메가시티'를 향한 국가적 결단이자 지방 분권의 새로운 판도를 여는 대장정이 시작됐다.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자칫 '무늬만 메가시티'에 그치거나 '대도시 빨대 효과'가 심화될 경우 지방 소멸을 되레 가속화할 위험도 존재한다. 연착륙을 위해서는 재정 주권 확보와 초광역 교통망 구축, 산업 밸류체인 연계, 교육·복지 상향 평준화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갈 정교한 로드맵과 리더십이 요구된다.

'전남광주, 다시 하나로'라는 주제 아래 320만 거대 지방자치단체 출범 배경부터 재정과 산업, 교통, 문화, 복지, 갈등 조정 등 10가지 핵심 의제를 집중 조명하고 진정한 통합을 위한 해법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전남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40년 만의 행정 통합으로 출범한 전남광주특별시는 인구 320만명, 지역내총생산(GRDP) 159조원 규모의 초광역 메가시티로 재탄생했다.

통합특별시는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재생에너지, 우주항공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는 '메가 경제벨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광주의 첨단산업과 전남의 에너지·제조 기반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수도권 중심 산업구조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전남광주대전환 기획위원회에 따르면 민형배 특별시장은 AI·모빌리티·반도체·에너지를 4대 전략 축으로 한 권역별 미래 전략산업을 핵심으로 전남광주 산업 대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핵심은 지역 간 경쟁이 아닌 산업 간 연계다. 광주는 AI와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연구·생산을 담당하고, 서부권은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동부권은 첨단 제조와 이차전지·우주항공, 중부권은 에너지신산업과 바이오·농생명 산업을 맡아 하나의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전남광주=뉴시스] 광주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 광주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는 국가AI데이터센터와 AI 집적단지, AI 반도체 실증 기반을 중심으로 AI 연구개발과 실증,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갖추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인공지능 사관학교 등이 AI 인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기아 광주공장과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산업을 육성해 AI와 반도체가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서부권은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기지이자 AI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육성한다. 신안 해상풍력 8.2기가와트(GW)를 비롯한 대규모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단지를 기반으로 RE100(재생에너지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해남 솔라시도 국가AI컴퓨팅센터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신안=뉴시스]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뉴시스]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와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만큼 서부권의 재생에너지는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핵심 기반이 된다. 반대로 AI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으로 재생에너지 수요도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권은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를 중심으로 차세대 전력망과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는 에너지·바이오 허브로 기능한다.

화순은 백신·바이오 산업, 나주와 담양·장흥은 농생명과 K-푸드 산업을 축으로 특화 발전이 추진된다. 특히 나주는 한전 전력 그룹사와 에너지밸리, 켄텍을 기반으로 에너지 산업 생태계가 구축 중이며 형성된 전력 인프라와 연구 인력은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전반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활용한다.

[고흥=뉴시스]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제공) 2023.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흥=뉴시스]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제공) 2023.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동부권은 첨단 제조와 미래 소재, 우주항공 산업을 이끄는 거점으로 육성한다. 광양만권은 이차전지 소재 풀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여수국가산단은 친환경 정밀화학과 청정수소 산업 중심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광양 철강산업은 수소 환원 제철과 고기능 소재 산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조선산업은 AI 자율 운항 선박과 친환경 선박, 해상풍력 설치 선박을 중심으로 고도화를 추진한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는 우주항공 산업의 국가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메가 경제벨트 구상의 핵심 동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 투자다.

양사는 지난달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광주와 서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자해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메모리 반도체 팹(Fab)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자료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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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이은 국내 제2의 반도체 생산 거점을 호남에 조성하는 것으로, 통합특별시 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광주의 AI 생태계와 서남권 재생에너지, 넓은 산업부지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역별 산업은 각각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초광역 산업망으로 연결된다.

서부권의 청정에너지가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광주의 AI 기술은 미래차와 제조업 혁신으로 이어진다.

동부권의 이차전지와 첨단소재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뒷받침하고 중부권의 전력망과 연구 인력은 산업 전반의 기반 역할을 담당하는 구조다.

통합특별시는 AI와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에너지, 우주항공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교육받고 취업하며 정착하는 선순환 산업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대학과 연구 기관, 기업이 함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창업·취업·주거·문화까지 연결하는 정주 기반을 확충해 수도권으로의 청년 유출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나주=뉴시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일 나주 한국전력공사를 방문해 지중송전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전남광주특별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일 나주 한국전력공사를 방문해 지중송전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전남광주특별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지난 2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전력 공급 체계 점검을 위해 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 시장은 "삼성과 SK가 호남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기를 조성할 계획인 만큼 강력한 속도전과 함께 한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과제"라며 "통합특별시의 첫 번째 과제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력과 실무 핫라인을 구축하고 굳건한 원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권역별 미래 전략산업을 하나의 산업 밸류체인으로 연결해 AI·반도체·에너지·미래 모빌리티·우주항공이 융합하는 대한민국 남부권 최대 메가 경제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와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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