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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스타벅스' 응원에 5·18단체·제일고 동창회도 "분노"

등록 2026/06/30 16:22:03

수정 2026/06/30 21:32:24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2일 오후 3시께 영업을 조기 종료한 광주 광산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 불이 꺼져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전 직원 역사 인식 교육을 위해 이날 오후 3시 전국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교육을 진행한다. 2026.06.22.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2일 오후 3시께 영업을 조기 종료한 광주 광산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 불이 꺼져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전 직원 역사 인식 교육을 위해 이날 오후 3시 전국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교육을 진행한다. 2026.06.2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 도중 발생한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지역 비하성' 응원 구호 논란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광주 지역사회의 분노와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과 광주제일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학생들의 일탈이 아닌 특정 지역 혐오이자 무너진 한국 교육의 단면이라며 전방위적인 책임과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30일 5·18 공법단체(유족회·부상자·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지난 29일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에서 배재고등학교가 상대 학교 선수들을 향해 야만적인 구호를 외쳤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단체는 "우리는 이번 일을 학생 몇 명이 일으킨 단순한 일탈 정도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 학생들이 한 행동은 광주와 5·18민주화운동을 비하한 것이고 특정 지역을 혐오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잘못한 사람들이 반성하고, 합당한 책임을 질 때까지 우리는 계속 5·18민주화운동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 "잘못을 즉각 제지하지 못한 심판과 대회 운영진, 협회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잘못한 사람들이 반성하고 합당한 책임을 질 때까지 우리는 계속 5·18민주화운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광주일고 총동창회도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의 학교 교육이 스포츠라는 교육의 본질을 어떻게 오염시켜 왔는지, 그리고 그것을 수용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얼마나 퇴행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타인의 고통과 인권 유린을 유희로 소비하고, 잘못된 관행을 '전통'이나 '시절의 치기'로 치부하는 악행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키우지 못하는 교육 또한 참담하다"고도 규탄했다.

그러면서 "교육의 본질을 저버리고 방관과 묵인으로 일관한 감독과 교사, 그리고 이를 관리해야 할 학교 당국에 대한 합당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교육 당국도 조직적 방조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은 상대인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해당 구호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하는 조롱성 발언으로 해석되며 지역 비하라는 비판을 샀다. 광주제일고 측은 즉각 심판진에 항의했고, 심판은 배재고에 주의를 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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